개포동 단독주택이 120억에 거래?… 부동산 불황에도 가격 오르는 이유

오은선 기자 2024. 3.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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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단독주택 매매 가격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주택을 멸실한 후 상가주택 등으로 용도변경해 신축 수익형 부동산으로 만드는 구조가 대부분인데, 일반적인 지역보다는 강남권 부동산이 다른 지역들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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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119억·마장동 95억 거래도
2월 단독주택 거래 6건 중4건이 강남
“멸실 후 상가주택 등으로 용도변경 목적”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단독주택 매매 가격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주 목적보다는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리모델링이나 용도변경의 목적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단독주택 밀집 지역. /오은선기자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연립주택은 0.09% 각각 내린 데 반해 단독주택은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1694만원으로 2012년 1월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상승 중이다.

KB부동산 지표 역시 지난달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증감율이 전달 대비 0.073% 올라 지난 2022년 8월 0.075% 오른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평균가격 역시 11억431만원으로 조사 이래 최고 가격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강북권보다 높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강남지역은 0.14%, 강북지역은 0.12% 올랐다. 평균 매매가격은 강북지역 8억8436만원, 강남지역 14억5583만원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최근 실거래내역을 보면 강남권에서 100억원 전후의 고액 단독주택이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1월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363㎡ 규모의 단독주택은 119억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마장동의 대지면적 396㎡의 단독주택 역시 지난 1월 95억원에 손바뀜됐다.

2월에 거래된 매매금액 50억원 이상 고가 단독주택 역시 강남권 거래가 많았다. 송파구 석촌동의 883㎡의 단독주택은 67억원에, 강남구 역삼동의 627㎡는 62억6000만원에 팔렸다. 2월 50억원 이상 단독주택 거래 6건 중 4건이 송파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단독주택은 30년, 많게는 50년 이상 오래된 주택이 대부분으로 통상적으로 거주보다 리모델링, 상가 용도변경, 재건축 등의 목적이 강한 거래로 추정된다. 때문에 상가나 다세대 주택 개발을 위한 매입 등의 투자 수요가 남아있는 지역 위주로 법인이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주택을 멸실한 후 상가주택 등으로 용도변경해 신축 수익형 부동산으로 만드는 구조가 대부분인데, 일반적인 지역보다는 강남권 부동산이 다른 지역들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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