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느냐, 뚫느냐…‘국보 센터’ 박지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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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센터' 박지수(26)의 손끝에 시선이 모인다.
28일 저녁 7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청주 케이비(KB) 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승부가 사실상 박지수에 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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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느냐, 뚫느냐…”
‘국보 센터’ 박지수(26)의 손끝에 시선이 모인다. 28일 저녁 7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청주 케이비(KB) 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승부가 사실상 박지수에 달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케이비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케이비는 1차전에서 뜻밖에 이번 시즌 안방 경기 첫 패배를 맛봤다. 1차전 당시 20점을 넣었던 박지수는 2차전에서 절치부심했다. 혼자서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37점을 몰아넣으며 연패를 막아냈다. 자신의 챔프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서너명이 박지수를 에워싸듯 하며 밀집 수비를 벌였지만, 박지수는 전반에 이미 ‘더블 더블’을 올렸다. 이에 더해 20튄공잡기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역습을 통한 득점으로 동료들의 기를 북돋웠다. 챔프전에서 한 선수가 ‘30(득점)-20(튄공잡기)’ 기록을 낸 것도 박지수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3차전 승패가 박지수에 달렸다고 내다본다. 안덕수 해설위원은 “2차전에서 박지수가 1차전처럼 20득점에 그쳤다면 분위기가 달랐을 수 있다”며 “박지수의 몸 상태가 좋다면 KB가, 나쁘다면 우리은행이 3차전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골밑이 강한 박지수를 어떻게든 외곽으로 끌어낸 뒤 그곳에서 승부를 보거나, 한 타임 빠른 ‘얼리 오펜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이 들고나올 ‘변칙 수비’에 박지수가 묶일 가능성에 대비해, 케이비의 다른 선수들이 외곽에서 확실하게 지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주변 선수들이 박지수를 믿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 줘야 하는데, 2차전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이 워낙 타이트하게 나오다 보니 3점슛이 서너개 밖에 안 나오는 등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며 “어차피 박지수는 못 해도 20득점은 할 테니, 다른 선수들이 정규시즌 평균만큼의 성과만 내준다면 케이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수 위원도 “박지수에 대한 수비를 뚫지 못한다면 케이비는 속공으로 점수를 쌓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2023∼2024 WKBL 챔피언결정전(5판3승제) 전적>
24일 1차전 청주KB 62-68 아산 우리은행
26일 2차전 청주KB 64-60 아산 우리은행
28일 3차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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