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오시면 이주 장려금 1000만원, 주택자금 대출 이자 90% 지원합니다”

이종현 기자 2024. 3.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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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여건 지원 방안에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사비용 5t까지는 실비로 지원하겠습니다. 사천에 LH 임대아파트 물량을 다수 확보했고, 당장 여름에 이사를 해야 하니 에어컨이나 냉장고, 세탁기도 기본적으로 갖춰 놓으려고 합니다. 진주시에도 임대아파트 물량 확보해서 원하는 곳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집에서 청사까지도 통근버스를 지원할 겁니다."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이 사천시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로 들어오는 경우 대출이자의 90%까지도 사천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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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이주직원 지원시책 설명회 열려
열악한 정주여건 대신할 각종 지원 방안 공개

“정주 여건 지원 방안에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사비용 5t까지는 실비로 지원하겠습니다. 사천에 LH 임대아파트 물량을 다수 확보했고, 당장 여름에 이사를 해야 하니 에어컨이나 냉장고, 세탁기도 기본적으로 갖춰 놓으려고 합니다. 진주시에도 임대아파트 물량 확보해서 원하는 곳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집에서 청사까지도 통근버스를 지원할 겁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주항공청 이주직원 지원시책’ 설명회를 열었다. 과기정통부는 5월 27일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으로 자리를 옮길 직원을 뽑고 있다. 간부급 직원은 어느 정도 추려졌지만, 실무진에서는 아직 자리를 옮길 인원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오는 5월 27일에 맞춰서 우주항공청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공무원은 55명이다. 이 중 과기정통부가 52명으로 가장 많다. 정원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우주항공청으로 소속을 바꿔야 하는 공무원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우주항공청이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불안감이 더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입지다.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탓에 서울이나 세종시, 대전시에 주로 거주하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먼 길을 떠나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주항공청 이주직원 지원시책' 설명회를 개최했다./세종=이병철 기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사천의 정주 여건은 아직 열악한 편이다.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한 중소기업이 쓰던 사옥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한다. 진주시는 커녕 사천시 시내와도 거리가 멀어 기본적인 생활 편의 시설이 많지 않다. 과기정통부는 청사 안에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청사와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50여명의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분의 질문이 정주여건과 지원 방안에 쏠렸다.

한 과기정통부 직원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고,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 시간이나 사천시에서 운행하는 택시 대수 같이 디테일한 질문도 나왔다. 한 직원은 청사 내 어린이집은 언제 만들 계획인지도 물었다.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 관계자는 “임시청사에는 어린이집을 지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 청사를 지을 때 어린이집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임시 청사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고,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 안에도 대부분 어린이집이 있어서 이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19일 오후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로 사용될 경남 사천시 사남면 사천제2일반산업단지 아론비행선박산업을 찾아 입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위한 사천시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정부와 사천시는 우선 이주직원과 동반가족 1인당 200만원씩 최대 1000만원의 이주정착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또 7세 이하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에 대해서는 자녀당 50만원의 양육지원금을 주고,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전·입학 장려금을 1인당 150만원씩 준다.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이 사천시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로 들어오는 경우 대출이자의 90%까지도 사천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월세의 경우는 매달 최대 30만원씩 24개월, 총 720만원을 지원한다.

이주 직원의 동반가족이 사천시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나왔다. 이주직원 가족에게는 취업 알선과 함께 1인당 1000만원 규모의 창업 지원금도 나온다. 이주직원 가족이 사천시 관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업체에 600만원, 취업한 가족에게는 500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이외에도 KTX와 SRT 등 기차와 사천공항의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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