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불편해”… 포터·봉고, 디젤·LPG 모델 다시 인기

박진우 기자 2024. 3.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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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1톤(t)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에 다시 내연기관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터·봉고 디젤 모델은 지난해 단종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다.

포터·봉고 디젤 모델은 지난해 단종됐다.

포터·봉고 전기 모델의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상온(25℃) 기준 220㎞지만, 저온(영하 6.7℃)에선 173㎞로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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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트럭, 추울 땐 주행거리 200㎞ 미만

국내 대표 1톤(t)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에 다시 내연기관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흐름이 거셌지만, 충전이 불편하고 주행 거리가 짧다는 단점 때문에 내연기관 모델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터·봉고 디젤 모델은 지난해 단종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포터 디젤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이달 평균 1297만원으로, 3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1317만원)과 비교해도 20만원 내리는 데 그쳤다.

봉고 디젤 중고 매물도 마찬가지다. 이달 평균 시세는 1430만원으로 지난해 11월(1440만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중고차는 매달 약 1%씩 감가(減價)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기아 봉고3 LPG(왼쪽)와 현대차 포터2 LPG(오른쪽). /현대차·기아 제공

포터·봉고 디젤 모델은 지난해 단종됐다. 올해 시행된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 법은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에서 어린이 통학버스와 소형 택배 화물차(1t 트럭 등)의 디젤 신차 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월 디젤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LPG 모델로 전환했다.

디젤 모델을 대체하는 LPG 모델 역시 잘 팔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LPG 1t 트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총 7950대로 나타났다. 1월에도 LPG 1t 트럭은 8509대가 등록됐다.

전기 1t 트럭의 등록 대수는 지난달 42대, 1월 74대에 그쳤다. 포터는 작년 2월 4872대, 봉고는 작년 2월 5025대가 등록됐다. 포터 전기 모델은 지난해 2만7599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전기차 판매량(5만7394대)의 48.1%를 차지했다. 봉고 전기 모델은 지난해 1만5152대 팔려 전체 전기차 판매(4만8403대) 중 31.3% 차지했었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국내 등록 화물차는 345만대 규모다. 이 가운데 1t 트럭은 약 70%다. 현재 1t 트럭의 연료별 신차 판매 비중은 LPG와 전기가 7 대 3으로 나타나, 현재 17만대 수준인 LPG 1t 트럭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 1t 트럭은 완충 시 충전 거리가 짧아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포터·봉고 전기 모델의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상온(25℃) 기준 220㎞지만, 저온(영하 6.7℃)에선 173㎞로 짧아진다. 무거운 짐을 실으면 주행거리가 이보다 더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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