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메탄, 위험해”…한국 17개국 중 가장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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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인식 수준이 세계 17개국 시민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메탄 감축을 추진하는 단체들의 국제 연합체인 '글로벌 메탄 허브'가 한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6개 대륙, 17개 국가의 18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27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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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응답자 92% “메탄감축 행동 지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인식 수준이 세계 17개국 시민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메탄 감축을 추진하는 단체들의 국제 연합체인 ‘글로벌 메탄 허브’가 한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6개 대륙, 17개 국가의 18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27일 발표됐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대기 중에 존속하는 기간이 짧으면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82배나 돼, 감축에 따른 온난화 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온실가스다. 이에 따라 메탄 감축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으로 꼽힌다.
글로벌 메탄 허브의 설문조사에서 “메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메탄이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54%로, 조사 대상 17개 시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평균은 40%였다.
설문에 참여한 약 800명의 한국 시민 가운데 메탄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도 92%나 돼 17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응답률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평균 보다 6%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기후 위기 최소화를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93%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두번째로 높았다. 이 질문에서 1위는 95%가 긍정 응답한 중국이었다.
또 “기후변화가 개인에게 강하게 미치고 있다”는 데 대한 한국 시민들의 긍정 답변률은 49%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인도(58%)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은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 이전에 메탄 배출량을 30% 줄여야 하는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하고, 지난해 11월 메탄 감축 계획을 담은 ‘2030 메탄 감축 로드맵’도 발표했다. 하지만 로드맵에 연도별 감축 목표량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국내 기후 싱크탱크인 기후솔루션 메탄팀 이상아 연구원은 “설문 결과로 확인하듯 우리나라 국민들의 메탄 감축 정책에 대한 지지는 분명하지만 정책이 이러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만큼 메탄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해 메탄 관련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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