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이비교 집단 아사' 시신 유족에 첫 인도…지금까지 429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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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가 지난해 발생한 사이비교 집단 아사 사건 사망자의 시신을 유족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당국은 이날 유족들이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사이비교 집단 아사 사망자 시신 4구를 케냐 남동부 말린디에서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케냐 말린디의 샤카홀라 숲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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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인권위, 직무유기로 보안관 고발…"첩보 수집·수사 소극적"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케냐가 지난해 발생한 사이비교 집단 아사 사건 사망자의 시신을 유족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당국은 이날 유족들이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사이비교 집단 아사 사망자 시신 4구를 케냐 남동부 말린디에서 인도했다고 밝혔다.
요한센 오두르 케냐 수석 병리학자와 마틴 뉴구토 케냐 범죄 수사 책임자는 "말린디에서 시신 4구를 인도했다"며 "27일과 28일에 더 많은 시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케냐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429구의 시신을 발굴했다. 현재 시약과 장비의 부족으로 DNA 분석이 지연돼 34구의 시신만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KNCHR)는 말린디의 보안관들을 직무유기 및 업무 태만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로슬린 오데데 KNCHR 위원장은 "이들은 샤카홀라 학살을 막기 위한 첩보 수집과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보고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데데 위원장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390구 이상"이라며 "이대로 가면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족들의 참여가 저조해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두르는 "대부분의 유족들이 시신을 찾으러 오지 않아 신원 확인 절차가 더디게 진행됐다"며 "자신의 친척이 샤카홀라 숲에 있다고 생각되면 정부에 알리고 DNA 샘플을 제공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4월 케냐 말린디의 샤카홀라 숲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케냐 경찰은 자신을 목사라고 칭한 폴 은텡게를 아사를 종용한 교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택시 기사 출신의 은텡게는 현재 191건의 살인 및 과실치사, 아동 고문 및 학대,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 은텡게는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냐는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샤카홀라 숲을 국립 추모 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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