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회장의 혜안, 범죄 도시 마이애미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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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범죄 도시가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허름했던 마이애미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중심지 중 하나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크레이그 로빈스 다르카 최고경영자(CEO)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두 사람의 결단력과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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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범죄 도시가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허름했던 마이애미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중심지 중 하나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크레이그 로빈스 다르카 최고경영자(CEO)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두 사람의 결단력과 노력이 있었다. 특히 아르노 회장이 마이애미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지원한 것이 지금의 마이애미를 탄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마이애미의 디자인 거리는 두 사람의 비전과 결연한 노력의 증거”라면서 “초기에는 의심을 받았던 그들의 협업은 이 지역을 재탄생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북쪽 해변과 국제공항의 중간쯤에 있는 노스이스트 42번가, 일명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원래 볼품없는 지역이었다. 현재는 에르메스와 샤넬을 포함한 명품 매장과 디자인 가구 쇼룸,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명품 지구로 탈바꿈했다. 모든 점포를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다. 이 구역에는 패션 브랜드 80여 개를 포함해 총 130여 개의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리는 부동산 개발회사 다르카(Darca)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크레이그 로빈스가 기획하고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범 지역이던 마이애미에 박람회를 들여오고, 갤러리와 박물관을 만들며 도시를 문화적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변신 뒤에는 로빈스 외에도 또 다른 사람의 공이 있었다. WSJ은 로빈스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가 마이애미의 운명을 바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로빈스가 아르노 회장에게 마이애미 도시 계획을 공유했을 때 현재 디자인 디스트릭트인 구역은 콘크리트 창고, 가구 전시장 몇 개로 이루어진 거의 빈 땅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지역이 뉴욕의 소호 거리처럼 진화할 수 있다는 비전을 공유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이후 아르노 회장은 로빈스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추후 아르노는 새 회사를 통해 마이애미 지역의 부동산을 구매했고, 이를 자사의 명품 브랜드나 다른 회사의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로빈스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절대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마이애미는 급속도로 발전하며 임대료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정보업체 JLL에 따르면 마이애미 지역의 소매 임대료는 2019년 이후 200% 상승했다. 이는 북미 기타 주요 소매 거리와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루이뷔통과 디올, 티파니앤코, 모엣샹동 등을 인수해 명품 제국을 키운 아르노 회장은 최근에는 미디어 업체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 일간 신문, 클래식 라디오 방송국에 이미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잡지 ‘파리 매치’(Paris Match)에 관심을 쏟고 있다. 파리 매치는 1949년 3월 창간된 주간지로 유명 인사 관련 소식과 함께 국내외 뉴스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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