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억류자 가족에 ‘물망초’ 전달 “하루속히 풀어야”

김예진 2024. 3. 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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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이신 저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님을 온 국민이 알고 기억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한 억류자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가 27일 물망초 배지 전달식에서 한 말이다.

김 장관은 "북한의 인권적 유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북한에게 냉혹하게 전달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는 국민 모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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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이신 저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님을 온 국민이 알고 기억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한 억류자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가 27일 물망초 배지 전달식에서 한 말이다.

통일부는 이날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단체와 간담회와 물망초 배지 전달식을 가졌다. 물망초 배지는 통일부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만든 상징물로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물망초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각각 상징하도록 세송이로 묶어 만든 디자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물망초 배지를 패용하고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서울정부종합청사 장관실에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관련 단체와 가족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물망초‘ 상징물로 만든 배지를 최진영씨에게 달아주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씨에게 물망초 배지를 직접 달아주기도 한 김영호 장관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은 ‘자국민 보호’라는 중대한 국가적 책무로 분초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북한은 6·25 전쟁 중 1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데려갔고 귀환하지 못한 포로도 6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고 납북 피해자 516명을 여전히 송환하지 않아 가족들의 삶을 오랜 기간 황폐하게 했다”라며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6·25 전쟁 이후 60년이 훨씬 지난 2013년 이후에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이 불법 체포돼 억류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의 인권적 유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북한에게 냉혹하게 전달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는 국민 모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옥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는 “저희 아버지는 1971년 1월 4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되면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하루 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얼마나 모진 생활을 해왔겠냐. 오로지 북녘땅만 바라보며 살아왔다”며 “생사만이라도 확인해달라”고 했다.
이미일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명예이사장은 “세월이 가면 잊힌다고 누가 말했던가.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에 사무친다. 유해로라도 만나야 한다”면서 ‘만나야 하리’라는 가족회의 노래를 틀었다.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는 “국군포로에 대한 아픈 상처가 하루 속히 치유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하루 속히 풀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성의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유엔 등 국제사회에 문제를 증언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는 일을 반드시 할 것”이라며 “그래야 진정으로 6·25 전쟁이 종결되는 것이며 통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통일부는 행사 직후 구병삼 대변인 명의로 대북 규탄 입장문을 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납북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없고 알 수도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속하는 불법적·반인륜적 처사에 규탄한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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