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태 "충청 움직이면 野 190석" VS 이재명 "이재명 설화 리스크"

2024. 3.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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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범야권 200석? 충청 움직이면 190석 되지 않을까
용산 변화 보여줄 방법? '의대 2천 명·이종섭·유승민'
민심에 불 붙인 대파 논란, 與 '민생'이 안 먹힌다
조국, '이재명의 대안' 보여줘…호남 민심 움직였다
국회 세종 이전? 충청권 염두, 서울 일부에 영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與, 절박한가…야권 압도적 다수, 과장 아닐 것
국민들 보는 건 尹의 불통, 韓에 힘 실어줘야
유승민 등판? 파괴력 보단 용산 변화의 시금석 정도
이재명, 尹 탄핵시사? 민주당 리스크는 李의 입에
국회 세종 이전은 충청 겨냥, 민심 변화엔 한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27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발음이 먹히네.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뉴스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유튜브로 아롱아롱 님께서 "이 기자, 박 기자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잘 들을게요."라고 문자 주셨고 마레이 님은 "DMZ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이 기자, 박 기자 예리한 분석평가 기대돼요." 아프로디테 님 "끼약. 뉴스 DMZ네요." 극찬을 보내주셨지만 이분들은 커피를 못 받아요. 왜? 새싹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신규 유입, 새싹 청취자 이벤트. 그러니까 선거로 말하면 중도층을 붙잡는 시기고 이분들은 지금 고정지지층입니다. 집토끼예요. 커피를 안 드려. 머리를 써야 됩니다, 우리가.

▶이재명 : 아이디 바꾸셔야겠네요.

▷김태현 : 그래서 들어오시면 우리가 넘어갈 수가 있죠. 하지만 이분들은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다 알아요.

▶박성태 :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도 가끔 이렇게 주기적으로 쏴주셔야 돼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박성태 : 그럼요.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쏴주셔야 돼요.

▶이재명 : 방송 선배 또 우리 박 기자님께서.

▷김태현 : 지지층이 흔들릴 수도 있다?

▶박성태 : 그럼요.

▷김태현 : 그게 중요한 거구나. 드린답니다. 드릴 거예요. 남의 돈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지만 지금 여야의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는데 저라고 못하겠습니까? 제 돈도 아닌데. 드리죠, 커피. 세 분께. 오늘 새로운… 뭐부터 얘기할 거냐 하면 이거 있어요. 오늘 조선일보 5면을 딱 보니까 여도 야도 술렁거린다. 범야권 200석론. 딱 나왔습니다. 야권에서. 물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무슨 소리냐. 151석도 어렵… 과반이 될까 말까인데 입조심해라. 그리고 내부적으로 지금 후보들 단속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일단 그 얘기는 나오기는 나오거든요, 지금. 이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박성태 : 저는 개인적으로는 범야권에서 200석까지 가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 이렇게 봐요. 범야권에서.

▷김태현 : 혹시 부자 몸조심입니까?

▶박성태 : 아닙니다. 저는 부자가 돼본 적이 없어요. 제일 큰 게 PK 일부하고 충청이 난리였는데 충청이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지 않고 저도 사실 잘은 모르는데 일부 지역들 나오는 걸 보면 충청이 28석인데 지난번에 8석 했거든요, 국민의힘이. 그런데 여기가 지난번 총선 결과를 분석해 보면 28석 중에 19석이 10% 내외의 격차입니다. 10% 안쪽 격차입니다. 그러니까 바람이 어디로 부냐에 따라서 충청이 많이 움직여요. 그래서 충청이 어떻게 나오느냐인데 일부 나오는 데들은 상당히 민주당이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번처럼 가면 그렇게 될 가능성도. 200석은 안 되겠지만 범야권에서 190석까지도 갈 수가 있고. 그런데 지금이 국민의힘으로서는 제일 또 안 좋을 때기는 하잖아요, 여전히 제일 안 좋을 때여서 앞으로 사전투표까지는 일주일도 안 남았고 그리고 본투표 남아 있는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변할 거라고 봐요. 그다음에 부울경도 7석, 전체 영남지역을 보면 65석 중에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을 했는데 초반에는 이번에는 5석도 어렵지 않을까. 저번에 민주당 공천 파동 있을 때 그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다시 이종섭 대사의 역할이 컸죠. 그러면서 10석을 넘어갈 수도 있고. 여기에 따라서 190석까지 저는 상당히 야권의 분위기가 좋다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이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범야권 200석론, 여도 야도 얘기한다는. 야는 자신감의 표현이고 여는 뭔가 위기감에 저희에게 표를 주시지 않으시면 야당이 200석 가져갑니다, 이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재명 : 사실 어떻게 보면 정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일어났던 2004년 총선보다 더 절박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때 천막 당사를 만들고 그랬었는데 하여튼 그때보다 절박함이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 180… 그러니까 200석이 될지 안 될지는 사실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일 정당이 180석을 얻었습니다. 역대 총선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죠. 그런데 최소한 글쎄요. 민주당 단독으로 180석이 될지 모르겠으나 범야권이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치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사실 선거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입니다. 플러스 알파를 하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리고 수치가 다 보여줍니다. 그런데 어쨌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압승의 가장 결정적 요인이 수도권이었죠. 수도권 121석에서 민주당이 103석을 싹쓸이했죠.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수도권에서 굉장히 민심이 안 좋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특히나 우리가 흔히 벨트라고 이야기하죠.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등을 얘기하는데 그 벨트를 얘기하는 건 벨트에 달려 있는 의석이 중요히 게 아닙니다. 한강벨트 10석 있다고 그러면 한강벨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한강벨트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입니다. 그 민심이 결국은 강북으로 강남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그 민심이 결국은 서울,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건데 결국 벨트의 민심들이 다 안 좋은 게 틀림없어 보이죠, 낙동강벨트도 포함해서. 그렇다고 하면 결국 과장은 아니다. 그러니까 압도적 다수를 또 한 번 야권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은 아니다, 이런 생각은 현재 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게 200석이라는 게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뀌는 것도 있지만 200석 되면 이제 개헌도 알 수 있는 거고 그다음에 대통령의 거부권도 재의결할 수 있으니까 무력화되는 거고 무엇보다도 탄핵도 가능한 수잖아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야 되지만 어쨌든 직무정지까지 갈 수 있는.

▶박성태 : 탄핵소추가 가능하죠.

▷김태현 : 탄핵소추가 가능한. 그런데 이제 야당 쪽에서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조국 대표 같은 경우 강하게 얘기하고 있고 박지원 의원도 200석 만들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이재명 대표는 탄핵이라는 단어를 쓴 적 한 번도 없는데 보니까 해고다, 집에 가야 한다 이런 얘기들 쓰거든요. 이게 탄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 나오는 것, 야당에서. 이게 야당의 총선에 도움이 되는 거예요? 아니면 오히려 여당 지지자들이 큰일났는데, 안 되겠는데 하고 결집시키는 역효과가 있는 거예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박성태 : 양쪽에서 200석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여야에 그런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여당 같은 경우는 지금 어떤 실망을 하면 투표장에 안 나오잖아요. 민주당 공천 파동 때 제일 우려했던 게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이 많으니 이번 투표 안 해, 투표할 데가 없어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바로 상쇄했던 게 뭐냐 하면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 이러면서 투표장에 끌어오는 역할을 하게 됐죠. 그런데 국민의힘이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여권 지지자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너무 무도하다 또는 고집불통이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에이, 투표 안 해 이런 게 있거든요. 그런데 이른바 보수언론이나 여권에서 나오는 200석 얘기는 그러다가는 거부권도 없어지고 야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들의 동인을, 그런 뭐랄까요? 불안감,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투표장을 안 가려는 보수지지층들을 끌어들이는 효과.

▶박성태 : 대신 야권은 저런 게 있죠. 제일 큰 게 윤석열 정부가 너무하잖아요. 3년은 너무 길다는 게 사실 예전에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좀 금기시됐던, 선을 넘은 말인데.

▷김태현 : 조국 대표의 그 발언.

▶박성태 : 그렇죠.

▷김태현 : 3년 너무 길다.

▶박성태 :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최근 얘기하고 있는 약간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들도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선을 넘었습니다. 금기시되고 역풍이 불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김태현 : 과거 기준으로 하면.

▶박성태 : 그렇죠. 과거도 아닙니다. 불과 1, 2년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되는데 지금은 뭐냐? 그냥 받아들여져요. 그게 윤석열 정부나 여당이 뼈아프게 느껴야 되는 겁니다. 저는 이걸 뉴노멀이라고 표현하는데 이쪽저쪽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더 기대치가 낮아지고 더 과격한 발언들이 허용되는 겁니다. 그러면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냐? 가장 많은 권력을 쥔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책임이에요.

▷김태현 :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 기자표 뉴노멀. 그러니까 탄핵을 탄핵이라고 제1야당 대표가 말은 하지 않지만 그걸 시사하는 발언들이 계속 점증되면서 강한 발언들이 나오는 이 상황.

▶이재명 : 뉴노멀이라는 표현 굉장히 저는 적절한 것 같습니다. 탄핵은 늘 역풍에 대한 우려를 했던 거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했던 것이 정치권에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그때는 사실은 탄핵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때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사실 야당도 굉장히 분열했죠, 탄핵 얘기를 함부로 못 꺼내서. 그럴 정도로 했지만 2017년에 결국 탄핵이 성사됐죠. 그때부터 사실은 뉴노멀이 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윤 대통령 탄핵 얘기는 집권 초부터 집회 때마다 나왔습니다. 야권 시민단체 성향의 집회 때마다 나올 정도로 탄핵 얘기가 일상화된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에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일 텐데 헌정질서 자체가 안정성을 잃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현 여권이 생각해야 될 것은 그럼에도 역풍이 불지 않고 이런 것들이 뉴노멀이 된 측면도 있지만 결국은 정권심판론이 너무나 강고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명품백 논란부터 시작돼서 의료파업에서의 대통령실의 대응, 정부의 대응 그리고 이종섭 대사의 논란 등이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은 딱 하나입니다. 그 각각의 사건들은 다 내용이 다르겠지만 결국 국민이 보는 것은 대통령의 고집스러움, 불통입니다. 소통하는 노력들이 없다는 겁니다. 명품백 논란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의 이종섭 사태에 이르기까지. 뭔가 변화를 계속 국민들은 기다리고 지켜봤던 겁니다. 그런데 변화와 쇄신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거죠, 현재 상황에서. 그러니까 저는 지금 남은 2주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통령실이 중심이 돼서 여권이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하겠다는 약속. 그러니까 지금 계속 한동훈 위원장은 모든 메시지를 야권을 향해 내고 있습니다. 반이재명 그리고 종북세력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되겠냐고 내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지금 국민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2주 동안 과연 변화와 쇄신의 몸부림을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저는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박성태 : 제가 뉴노멀이라고 얘기한 건 예를 들면 기후변화 같은 건데, 이상기후 같은 건데 지금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돼 있잖아요. 그런 거라고 보는데 절대 좋은 건 아니죠. 하지만 이렇게 바뀐 현실을 이제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예를 들어서 이 방송을 중도층분들이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국 대표 2심까지 유죄, 대법원에서 유죄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당을 하고 정치권에 나와? 말이 돼? 선을 넘었어라고 얘기하죠. 이재명 대표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가 있잖아요. 조국 대표와 비교해서도 절대 사법리스크가 적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제1야당 대표예요.

▷김태현 : 만약에 다 유죄가 확정되면 형량은 뭐…

▶박성태 :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돼서 또 많은 분들이 중도층에서도 말이 돼? 이것도 선을 넘었어. 그런데 대통령은 물론 그런 법적인 것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은 없지만 디올백 문제에서 처음에 실망했다가 그래도 다른 쪽이 싫으니까 그래, 이번은 넘어가주자 했는데 이종섭 대사 문제가 저는 쐐기를 박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선을 넘어서 지금 주요 사건의 피의자고 출국금지가 된 걸 갑자기 자리에 격도 맞지 않는 호주 대사로 보내? 안 되겠구먼. 대통령은 긍정은 진짜 없겠구나라고 각인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종섭 대사가 온 다음에 어떤 분들은 여권에서는 이제 이 문제는 해결됐어라고 얘기하지만 한동훈 위원장 말고도 그렇게 인식하는 분들이 많지만 각인이 된 이미지가 상당히 커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기자 말대로 정말 몸부림을 쳐서 확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선거 때까지 이 분량 구도는 어느 정도나 그대로 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이거 이 기자 용산에도 있었잖아요. 이것 판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왜냐하면 앞서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의 최근 발언입니다. 아마 이게 제일 최근 발언일 것 같은데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이게 아마 어제 발언으로 기억해요. 그 서슬 퍼런.

▶이재명 : 여러 번 한 얘기입니다.

▷김태현 :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냐. 이 얘기는 괄호 하면 윤석열 정권도 내쫓을 수 있다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탄핵을 가장 간접적인 표현이지만 직접적으로 유사하게 언급했던 말인 것 같은데.

▶이재명 : 그렇죠. 대통령이 없는 게 낫다, 이렇게까지 표현했죠. 그렇다고 하면 그건 탄핵을 우회했다기보다는 그냥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봐야겠죠. 오히려 레토릭이죠. 대통령이 없는 게 낫다고 할 정도로.

▷김태현 : 그런데 이런 게 나와도 중도층이 무슨 대통령 탄핵이야, 너무한 거 아니야보다는 그냥 듣고 있는다는 이런 반응이라면 이걸 뭔가 판을 바꿔야 되는 거잖아요, 여권 입장에서는.

▶이재명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의 강고함이 사실은 그 무엇도 뛰어넘을 수 없는 거죠. 지금...

▷김태현 : 죄송합니다. 어제가 아니라 19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한 발언이랍니다.

▶이재명 : 여러 차례 이런 비슷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결국은 지금…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지금 가장… 그러니까 민주당 리스크는 이재명 대표의 설화입니다. 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발언들이 있죠.

▷김태현 : 리스크.

▶이재명 : 중국에게 셰셰 하면 된다. 그렇게 간단한 외교면 사실 누가 못하겠습니까? 미국 만나서 땡큐 하면 되고 일본 만나서 아리가또 하면 되고 러시아 만나서 쓰바시바 하면 되고 이렇다는 겁니까? 그렇게… 이재명 대표는 지금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정치인입니다. 그런 정치인이 외교 문제를 저렇게 저급하게 얘기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럼에도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 것을 여권은 잘 봐야 되는 거죠. 그만큼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불통, 사실상 기자회견을 용산을… 그러니까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을 하고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참모들이 숨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늘상 기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겠다고 얘기했던 대통령의 모습이 지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이 많은 사안을 통해서 확인하고 또 재확인하고 했던 겁니다. 변화가 지금 그래서 대통령실로부터 오지 않으면 사실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2주 만에 대통령실에서 뭘 변화할 수 있어요? 참모진 교체 이런 거예요?

▶이재명 : 지금 교체하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대통령의 입을 통해 보여줘야죠.

▷김태현 : 그럼 기자회견이라도 해야 되는 거예요?

▶이재명 : 기자회견. 글쎄요. 기자회견하면 야당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 거죠, 얼마든지.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저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변화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쇄신이 실제 실현돼야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늘 얘기합니다. 야권의 주장은, 공약은 주장일 뿐이다. 우리의 공약은 실천이고 실행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까지 거대 담론만 얘기하고 서약서 쓴 게 실천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실제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하면 그것이 정권 차원에서 반영이 되고 실행이 돼야죠. 그런 것들을 보여줘야죠.

▷김태현 : 그러면 아주 쉽게 얘기하면 여권의 가장 넘버원은 대통령이잖아요.

▶이재명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렇잖아요.

▶이재명 : 그럴 수 있죠.

▷김태현 : 대통령이 여권에서는. 그럼 2등이 여당 대표라고 비대위원장을 하면 유권자들이 봤을 때1 특히 중도층 유권자들이 봤을 때 그러면 여권의 톱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일 수도 있겠구먼. 저쪽으로 힘의 균형이 좀 넘어가는구먼. 저쪽에 힘이 실리는구먼 이렇게 느껴야 된다는 거예요?

▶이재명 :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뭔가 지금 여권이 변화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대통령이 늘 해 왔던 행태와 다름을 보여줘야죠. 그러니까 의료 펑크 같은 게 대표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거죠. 이미 정부에서 출구전략이 없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출구전략을 냈을 때 그걸 전격적으로 대통령이 받아 안음으로써 물론 한동훈 위원장이 그래서 여권의 원톱이 한동훈 위원장이 됐구나 이런 사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변화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박성태 : 그런 점들이 있어요. 저는 제가 대통령실의 핵심참모라면 이렇게만 하면 지금 야권의 200석 얘기까지 나오는데 최소한 10~20석은 늘릴 수 있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앞서 의대 정원 얘기했지만 의사는 많이 늘려야 된다고 저도 동의하지만 갑자기 툭 2000명씩 5년. 5년 지나면 다시 3058명으로 갑니까? 모든 정책이 단계적으로 올라가고 단계적으로 내려갑니다. 2000명 5년 뚝 하고 그다음은 몰라, 상황 봐서. 이런 정책은 없어요. 무도하잖아요. 과합니다. 누구나 다 그 안에는 대통령의 발언이 있을 거야라고 상상을 합니다. 그것 조정하면 되고요. 그게 만약에 합의가 된다면 예를 들어서 1000명, 1100명, 1200명 이렇게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됩니다. 10년 동안.

▷김태현 : 그럼 이런 거예요? 예를 들면 의대 정원 확대에 국민들이 찬성하는데 대통령이 2000명을 얘기하고 거기서 단 한 명도 줄일 수 없어라고 계속 얘기하는 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 고집을 피우지, 불통이지 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한동훈 위원장으로 하여금 그걸 중재해서 유연하게 풀게 함으로써.

▶박성태 : 한동훈 위원장이 해도 좋지만 그냥 대통령이 해도 됩니다.

▷김태현 : 여권이 변했구먼 이렇게.

▶박성태 : 이게 약간 2000명이 상식적이지 않은 게 3058명에서 교수가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니까 1000명을 뽑겠다고 했잖아요. 그럼 5년 동안 1000명을 더 가르치다가 5년 지나면 그분들 다 집으로 갑니까? 기자재 다 늘렸는데 5년 동안 2000명씩 뽑고 5년 지나서 다시 3058명으로 가면 그 기자재 다 버립니까? 중고로 당근마켓에 내놔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게 기본 정책의 상식입니다. 그게 아닌 거죠.

▷김태현 : 어쨌든 여기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실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박성태 : 또 하나 호주 대사 왔잖아요. 의혹을 받아서 왔다고 하지 않고 공관장회의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공관장회의 안 하잖아요.

▶이재명 : 내일 한다는 거죠.

▶박성태 : 계속 어쨌든 많은 국민들이 이건 억지로 끼워 맞춘 일정이라고 해요. 그런데 대통령은 의혹 때문에 보낸 게 아니고 의혹 때문에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기 위해서 공관장 회의를 계속,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를 넣었는데 많은 중도층의 국민들은 이게 상식적이지 않다고 봐요. 그런데 여기서 이종섭 대사 해임하면 됩니다.

▷김태현 : 그럼 뭔가 변했다 이렇게.

▶박성태 : 그렇죠. 또 하나는… 하나 생각이 있었는데 얘기하다가 잠깐 까먹었는데.

▷김태현 : 용산에서 전화 오는 거 아니에요?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세요 하고.

▶박성태 : 이러면 제가 엄청난 소리를 들을 텐데 생각났습니다. 유승민 위원장이에요. 유승민 전 의원.

▷김태현 : 이 얘기 해 볼게요. 해 보려고 했어.

▶박성태 : 유승민 전 의원이 중도층에 소구가 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지면 역사의 죄인이라고 했으면 이것저것 다 해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잖아요.

▷김태현 : 어제 그랬죠.

▶박성태 : 유추해 보면 왜 그랬을까. 한동훈 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아주 싫어하든지 또 하나는… 만일 그렇다면 대선 경쟁자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 가능성보다는 대통령이 엄청 싫어한다. 와서 용산과 충돌이 더 크기 때문에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라고 생각해 보는 게 합리적이죠. 왜 유승민 전 의원을 싫어하냐? 대선토론회 때 법사를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유승민 전 의원은 절대 안 돼라고 얘기했을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봅니다.

▷김태현 : 추측이에요. 이 기자, 내가 오늘 이거 물어보려고 했어. 지금 여권에서 나온 얘기가 한동훈 1인 스피커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분신술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다 할 수 없지 않냐. 그런데 수도권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안철수, 원희룡, 나경원 그 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다 지역에 묶여 있으니까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 얘기 나오는 거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이 만약에 등판하면 효용가치는 어떻게 봐요? 앞서 안철수 위원장은 뭐라고 했냐 하면 유승민 전 의원 혼자 등판해서 효과는 있겠지만 그걸로 되는 판이 아니다, 이런 식의 취지로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재명 : 저는 안철수 후보의 얘기를 듣지는 않았지만 저도 비슷하게 동의합니다. 지금 유승민 전 의원의 등장으로 판을 바꿀 정도의 무슨 파괴력이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피커가 부족하다는 건 동의합니다. 그리고 제가 늘 말씀드렸지만 여당의 가장 큰 적은 경제입니다. 민생입니다. 물가입니다. 그런데 뭔가 경제전문가가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사실 한동훈 위원장과 맞지는 않죠, 그 부분은. 그래서 어떤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 동의하고 유승민 전 의원이 그런 점에서 경제전문가이기도 하고 굉장히 좋은 스피커인 것은 틀림없지만 아까 말씀드렸지만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의 등장으로 이 판이 바뀔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결국은 이 판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실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등판시킬 것 같아요, 그런데? 그래도 단 한 표라도, 한 석이라도 더 나온다면. 그럼 이렇게 물을게요.

▶이재명 : 지금 만약에 1석이라도 더 나온다고 하면 당연히 등판을 시켜야죠. 1석이 아니라 0.5석이라도 가능하다는 판단만 서면 당연히 등판을 시켜야죠. 그런데…

▷김태현 : 그럼 유승민 의원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용산과 각을 많이 세웠잖아요.

▶이재명 : 그렇죠. 특히나 경기도지사, 지난 지방선거 때 탈락하고 나서는 더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많이 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등장도.

▷김태현 : 플러스가 많아요?

▶이재명 : 아마 대통령실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은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의 의미는 있는 거죠.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 자체가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판이 바뀐다기보다는 대통령실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 측면에…

▶박성태 : 대통령의 고집불통 이미지를 중화시킬 수 있는 그런 게 된다고 보는데 일단 안 시키고 유승민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이나 오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바로? 앞서 제가 얘기했던 것 다 합니다. 이종섭 대사 해임시키고 의대 정원 줄여라. 대통령실이 못 받죠. 그렇기 때문에 안 되는 게임인 것 같아요. 제가 앞서 그런 것 세 가지 얘기했지만 만약에 제가 핵심참모라서 세 가지를 계속 강하게 주장한다? 격노를 받고 바로 잘리겠죠. 그게 문제입니다.

▷김태현 : 일단 상상.

▶박성태 : 상상이죠.

▷김태현 : 추정.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그런 제안을 받아도 할지도 의문이지만 저는 약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예전에 정계 은퇴도 아니고 불출마 선언도 아니고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뭔가 여지를 열어놓은 것 같았잖아요. 그때 유승민 전 의원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에요? 그런 생각도 좀 들어서. 왜냐하면 어디 수도권 격전지 공천 주는 것도 아니고.

▶이재명 : 저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타이밍은 타이밍상 지금 등장도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사실은 그렇다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큰 의미를 갖겠느냐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쨌든 선대위라는 것이 신속하게 선거에 많은 사건사고를 정리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메시지를 어떻게 내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거기에 한계는 분명하다. 따라서 뭔가 새로운 스피커는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뉴스DMZ 이재명, 박성태 두 전직 기자들과 함께하고 있고요. 총선 상황 짚어보고 있습니다. 2부 여기서 마무리하고 3부에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뉴스DMZ 3부에서 계속될 텐데 우리가 2부 말미에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어요. 다만 등판하면 대통령실이 변화했다. 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다.

▶박성태 : 그렇죠.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만약 등판하면 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어요. 이종섭 대사 문제, 의대 정원 문제도 자기 목소리를 낼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우회적으로 내고 있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도 맞기 때문에 훨씬 크게 내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이면 국민들이 변했네. 앞서 이재명 기자가 조언한 것처럼 변했네라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못 받아들일 확률이 97% 정도 되죠.

▷김태현 : 97%.

▶이재명 : 굉장히 과학적 수치입니다.

▷김태현 : 개인 의견이에요, 97%라는 건.

▶이재명 : 제 개인 의견입니다. 제가 혼자 쓰는 엑셀이 있어요.

▷김태현 : 혼자 쓰는 엑셀. 그런데 어쨌든 유승민 의원이 총선판에 나오기는 나온대요. 왜냐하면 유경준 의원 화성에 거기 지원 유세 나온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측근의 선거를 도와주러 오는 거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워딩까지도 얘기해 봤으니까 한동훈 위원장 좀 보죠. 한동훈 위원장도 최근에 뭔가 메시지가 좀 변했다 이런 평가도 있어요. 예를 들면 현수막, 윤재옥 원내대표가 걸라고 했던 종북 심판 이 관련된 현수막 내리라고, 이것. 하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으로 봐서 뭔가 메시지나 전략이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일각의 평가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 한동훈 위원장은 계속 언론 인터뷰에서 비슷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죠. 지금 이 나라에 종북세력을 주류로 끌어들이고 있고, 민주당이.

▷김태현 : 범죄자연대 얘기하고.

▶이재명 : 범죄자들이 오히려 국회의원이 돼서 사실은 그들이 권력을 쥐는 순간에 어떻게 보면 도덕적 정의는 타락의 길을 걷는 거죠. 그런 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저는 문제제기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얘기한 것처럼 여권은 그 이상의 얘기를 해야죠. 여권은 야당을 상대로 해서 싸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항상 얘기합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겠다, 우리는 어떻게 달라지겠다는 게 계속 보이지 않는 거죠. 물론 지금 요즘 저출생에 대해서도 다시 공약을 내기도 하고 그리고 경제 문제 관련해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달라진 삶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 있는 건 나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야 되고 그런데 그것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맞는 옷은 아닌 거죠. 한동훈 위원장이 어쨌든 검사 출신이고 법무부 장관이었고 어떻게 보면 정의를 지키는 데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이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에 맞는 워딩은 그겁니다. 지금 제가 얘기했던 게 맞는 워딩인 거죠.

▷김태현 : 범죄자연대 심판.

▶이재명 : 그렇죠. 뭔가 좀 더 경제, 외교 등등으로 스피커를 넓혀나갈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더 국민의힘이 자원들을 더 넓혀야 된다, 그런 생각은 분명히 듭니다.

▷김태현 : 앞서 박 기자가 용산 참모 빙의설 하나 나왔어요. 내가 용산 참모라면. 그러면 이제 국민의힘의 선대위 핵심 관계자라면 앞으로 메시지를 어떻게 하겠느냐, 전략을 어떻게 짜겠느냐. 뭐 있어요?

▶박성태 : 민생으로 가야죠. 민생으로. 제가 처음부터 한동훈 위원장 취임사부터 운동권 세력 청산, 심판.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잖아요, 사실상. 집권여당 당 대표의 메시지가 이게 과연 맞냐. 왜냐하면 밑의 사람을, 야당은 훨씬 더 힘이 적은데 힘이 적은 것을 청산한다는 게 어떻게 주요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건 부제 정도는 될 수 있겠지만 아니죠. 민생이 처음부터 좀 약했다. 메시지가 너무 빈약했다, 빈곤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저는 앞서 공지로 윤재옥 원내대표가 공지해서 종북세력에 대한 현수막을 냈다가 바로 철회했잖아요. 윤재옥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좀 황당할 것 같아요.

▷김태현 : 왜요?

▶박성태 : 종북세력 청산은 한동훈 위원장이 제일 많이 한 얘기거든요. 한 얘기 현수막으로 걸겠다는데 갑자기 왜 취소하냐. 저도 잘 이해는 안 되는데 아마 중간에서 누군가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이 메시지만으로는 안 된다, 지금 선거가.

▷김태현 : 수도권에서는.

▶박성태 : 그리고 이른바 대파 논란 때문에 민생 얘기가 안 먹히게 됐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것 있잖아요. 그건 어떤 의미로 봐야 돼요? 일각에서는 이거 PK, TK가 흔들리니까 일단 집토끼 먼저 잡아야 된다. 이것 때문에 간 거다. 이런 해석이 있던데 그 정도로 지금 TK, PK가 별로… 흔들려요?

▶이재명 : TK는 별로 흔들리는 느낌이 없는데 PK는 좀 많이 있죠, 영향이.

▷김태현 : PK.

▶이재명 : PK는 영향이 있는데 글쎄요. 어제 한동훈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PK 민심을 좌우, 변화시킬 정도의 영향이 있을까. 사실 옛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별명이 선거의 여왕이었고 정말 농담이 아니라 특히나 영남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 지나가면 지지율이 달라진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당 계열의 후보들이. 그런 영향이 있었지만 지금 그런 영향이 있을까.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보수지지층을 결집하는 게 그게 최우선 선거전략일까라는 데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만남 자체가 선거전략상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을 결집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지금 얘기한 것처럼 아까 제가 초반에 가장 먼저 얘기했던 게 200석, 범야권 200석을 얘기했지만 그 정도로 지금 국민의힘은 지난번 총선보다 더 괴멸적 패배를 할 수 있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누구라도 한 표라도 더 끌어내야 되는 건 되게 중요한 문제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보수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닙니다. 그걸 분명하게 깨닫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결국은 탈진보라고 했던 어떤 진보진영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던 사람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된다. 그것이 첫 번째 선거전략이고 그러려면 다시 예전으로 우리가 그들보다 더 공정하고 원칙을 갖고 상식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사인을, 시그널을 보여줘야죠. 지금 같으면 그게 불가능한 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어쨌든 선거전략의 제일 첫 번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시간이 진짜 2주밖에 남지 않지 않았습니까? 사실 2주가 아니죠. 왜냐하면 사전투표를 굉장히 많이 하고 그것이 다음 주 주말이기 때문에 열흘 남은 거죠, 열흘. 열흘 동안 과연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저는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성태 : 예를 들어서 민생이라고 해 봐야 우리가 민생, 민생 하는데 사실 되게 추상적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제일 큰 민생은 대파예요.

▷김태현 : 물가?

▶박성태 : 물가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물가는 계속 체감하고 있지만 너무 물가가 높네, 장바구니 겁나 힘들어. 이 얘기는 하고 있지만 그건 되게 약간 뭐랄까요. 뭉게구름처럼 이렇게 쭉 있는 것이거든요. 확 잡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파 한 단에 875원 나오는 순간 거기에 불을 확 붙이는 거예요. 그게 가장 큰 민생으로 돼 있고 그러면 우리가 민생 메시지로 간다고 해서 대파값을 낮추겠습니다. 뭘 어떻게 하겠습니다. 이게 잘 안 먹힙니다. 다 추상적이에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만 해도 대통령의 이미지가 바뀌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8시 반인가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현안 관련 기자회견 한다고 예고가 돼 있더라고요. 오늘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보고 속보가 나오면 저희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이것 보죠, 조국혁신당.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가 총선 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이게 궁금한지 몰라요.

▶박성태 : 알고 계시잖아요.

▷김태현 : 내가 어떻게 알아요.

▶박성태 : 김태현 앵커님 잘 아시는데 뭘 또 궁금합니까?

▷김태현 :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이게 저의 핵심 모토입니다. 장수의 비결.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고도 아는 척.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제일 궁금한 게 야쪽, 야당에서는 조국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의 관계 그리고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계. 이게 총선 이후에 어떻게 될까 이게 저는 사실 제일 궁금하거든요. 일단 오늘 마지막 이슈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박성태 : 일단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관계,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와의 관계. 나라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질 것 같다, 양쪽 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대통령의 리더십이 빠르게 빠질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던 리더십의 가장 큰 건 윤석열 정부 심판에서 유일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거든요. 대안이 없다였습니다. 그런데 조국 대표가 대안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줬어요. 이게 제일 큰 게 어디냐 하면 호남 민심이에요. 호남은 딱 하나입니다. 누가 윤석열 정부를 잘 심판할 수 있을까, 이것 하나예요. 물론 사법리스크가 긴박성에서는 조국 대표가 훨씬 크죠, 2심까지 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에. 그런데 자세한 건 사람들이 잘 몰라요. 사법리스크 이재명 대표도 있잖아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이번 공천 파동이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게 이재명 대표가 공천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서 중도층에게 뒤로 가면 소구하지 못할 수도 있어라는 민주당의, 예를 들어 윤석열 심판을 바라는 민주당이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 강고한 리더십이 무너졌다는 건 되게 크게 다가올 겁니다.

▷김태현 : 조국이라는 대안이 생겼다. 그런데 왜냐하면 제가 요새 조국 대표의 행동이나 말이나 이런 걸 보면 처음에 조국혁신당 만들어서 신장식 대변인하고 당시에 민주당 찾아가서 이재명 대표하고 악수하고 이때에 비해서 뭔가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뭔가 본인의 기대치라든지 앞으로의 정치에 대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예전에는 협력, 그때는 그랬잖아요. 연대. 지금은 뭔가 야권 내 주도권을 두고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재명 : 충분히 지금 그럴 수 있겠죠.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를 처음 만나서 악수할 때만 해도 알현하는 느낌이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되게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박 기자께서. 호남 민심을 등에 업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늘 주요 대선전략은 영남 후보를 내서 호남 민심을 얻고 그다음에 영남 표의 일부를 가져오는 것, 이것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민주당의 대선전략이죠. 그런 점에서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안동이기도 하고, 고향이 영남이고 그래서 그 전략이 한 축이었는데 조국 대표가 등장하면서 조국 대표 역시 부산이고 그리고 지금 부산 사투리를 아주 차지게 많이 쓰고 계시죠. 본인이 부산 사람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호남 민심을 어쨌든 조국 대표가 지금 현재로써 현 시점에서 더 많이 얻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의 영향이 컸겠죠. 컸을 텐데 결국 그렇다고 봤을 때 앞으로 경쟁관계는 분명하다. 그런데 둘 다 가장 중요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거죠. 그 리스크 속에서 과연 민주당, 범야권이 사실은 그 사법리스크를 뚫고 대안을 낼 수 있느냐가 유일한 관건인데 그건 사실 어쨌든 사법리스크를 제외하면 둘 다 강고한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속보가 들어왔어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8시 반에 한동훈 위원장의 현안 관련 기자회견. 지금 속보로 나온 것 하나 말씀드리고 이게 메가이슈가 될 것 같아서 두 분의 논평 좀 들어보죠.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 그래서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 그리고 여의도는 어떻게 할 거냐. 여의도 주변 개발제한을 풀어서 여의도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 이 얘기예요. 이건 정치개혁 그다음에 지방분권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은데 논평 좀 들어보죠. 어떻게 보세요?

▶박성태 : 조금 전에 충청권 표심. 제가 아까 충청권 어떻게 될지 19개 지역구가 지난 총선에 10% 이내의 격차였다. 그 정도면 충청권에서 어디로 갈지 모르거든요. 그걸 염두에 둔 발표고 그리고 영등포, 여의도 개발 이건 영등포, 양천, 마포, 서대문에 다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저는 그 정도로 봅니다. 왜냐하면 국회 세종 이전은 많이 나왔던 얘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기자님은요?

▶이재명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아주 새롭고 아주 놀랍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지만 결국은 충청 민심을 겨냥한 공약이라고 봐야겠죠. 다만 제가 얘기했던 건 이것으로 과연 근본적인 민심의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자세한 내용은 내일 저희가 여의도타짜 시간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평가는요. 오늘 뉴스DMZ 여기서 마무리하죠. 이 기자, 박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재명 : 감사합니다.

▶박성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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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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