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직원 절반 김영섭 대표에 부정적 평가"

이민후 기자 2024. 3.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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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8개월 차인 김영섭 KT 대표가 내일(28일) 첫 주주총회를 엽니다. 

취임 직후 주가 부양 등 시장에선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 조직 화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이동통신 만년 꼴찌인 LG유플러스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취임 당시부터 붙어 다녔는데, 내부의 잠재적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명확한 경영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민후 기자, 최근 김 대표에 대한 직원 설문 결과가 있었다고요? 

[기자] 

KT 새 노조가 직원 383명을 조사한 결과 김영섭 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 24.3%로 나타난 반면, 부정적 평가는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8개월 후인 이번 3월에 이뤄진 설문조사입니다. 

또, 김영섭 대표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 '특별히 잘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는 의견도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른다'는 응답이 29%를 차지했습니다. 

[김미영 / KT 새 노조 위원장 : 전국에 있는 KT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KT가 혁신되고 바뀌길 바랐지만 그런 게 없었다는 평가로 보이고요. 혁신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시스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먼저일 거라고 봅니다.] 

[앵커] 

새로 수혈받은 외부 인사에 대한 평가도 나왔죠? 

[기자] 

김영섭 대표의 조직개편으로 선임된 검찰과 정치권 출신 인사에 대해 80% 가까운 응답자가 KT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주주환원정책으로 KT의 주가가 경영공백 시기 2만 9천 원대에서 3만 8천 원대로 뛰면서 시장의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의 신뢰회복이 김영섭 대표의 또 다른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KT는 내일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KT 새 노조는 이번 내부 설문 평가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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