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결렬 위기… 이·하마스 서로 비판

박세희 기자 2024. 3. 27.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벌여온 이스라엘 협상단이 협상장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휴전 협상이 재개된 지 8일 만에 결렬 위기에 처했다.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을 교환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영구 휴전 논의와 가자지구 철군 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자피란민 구호품 건지다 익사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벌여온 이스라엘 협상단이 협상장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휴전 협상이 재개된 지 8일 만에 결렬 위기에 처했다.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바다로 투하된 구호품을 건지려다 익사하는 사고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민간인 보호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에 관한 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간주하고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이던 협상단을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전했다. 현재 도하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 몇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지금까지의 모든 협상 노력을 좌절시켰다”고 비난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망상적인 요구를 해왔다. 이는 이들이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800명을 교환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영구 휴전 논의와 가자지구 철군 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로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려다 익사한 사람이 18명에 달하는 등 사건·사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피란민들의 안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장하는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계획 없이 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라파 지상전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