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 선전’… 트럼프 ‘자금난 반전’

김선영 기자 2024. 3.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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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6개 주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 가운데 3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거나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 첫날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면서 6조 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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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합주 6곳 지지 상승
3개주선 앞서거나 동률 기록
트럼프, 트루스소셜 주가 16%↑
지분가치 46억 달러 ‘돈방석’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김선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6개 주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 가운데 3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거나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 첫날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면서 6조 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두 후보가 모처럼 함께 호재를 접한 셈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닝컨설트와 공동으로 7개 경합주 유권자 493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8∼15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를 제외한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의 경우 2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포인트 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1%포인트 앞섰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나란히 45%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6%포인트 뒤졌던 네바다에서는 2%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계속 뒤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세는 지난 7일 국정연설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고, 미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웃음꽃’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6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각종 사법 리스크로 대선 과정에서 재정적 압박을 받아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주가 급등 덕에 재산이 급증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전날 대비 16.1% 상승한 57.99달러로 마감했다. TMTG가 우회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스닥시장에 공식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TMTG는 장중 한때 59% 폭등한 79.3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TMTG의 시장 가치는 78억5000만 달러(약 10조5347억 원)에 달하게 됐다. 또 60%가량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가치도 46억 달러(약 6조1732억 원)가 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루스 소셜의 연이은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이 가능했던 건 TMTG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매수 공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지분을 현금화해 선거 자금 부족 문제와 공탁금 납입 문제 등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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