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들 얼굴에 왜 갖다붙여요”…경찰서에 항의한 레고, 무슨 일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3. 27.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가 미국의 한 경찰서를 향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레고 이모티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머리에타 경찰서가 레고로부터 '공식 SNS에 용의자들의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레고 얼굴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머리에타 경찰서는 지난해 초부터 용의자들을 검거한 후 레고 머리 이모티콘으로 얼굴을 가린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머리에타 경찰서 공식 SNS에
레고 합성한 용의자들 사진 게시
레고 측, 사용 중단 공식 요청
“그 시간에 주민 더 보호해야”
한 남성의 사진에 레고 얼굴 이모티콘이 합성돼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머리에타 경찰서는 지난해부터 얼굴을 레고 이모티콘으로 가린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사진=AP연합]
글로벌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가 미국의 한 경찰서를 향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레고 이모티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이 경찰서는 용의자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레고 얼굴 이모티콘을 사용해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머리에타 경찰서가 레고로부터 ‘공식 SNS에 용의자들의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레고 얼굴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머리에타 경찰서는 지난해 초부터 용의자들을 검거한 후 레고 머리 이모티콘으로 얼굴을 가린 사진을 SNS에 올렸다. 레고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달 초 관련 뉴스가 나오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리에타 경찰서는 지난 18일 공식 SNS에 다양한 표정의 레고 얼굴을 합성한 용의자 5명이 일렬로 서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왜 얼굴을 가렸을까요?”라는 제목을 달았다.

머리에타 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캘리포티나주 법에 따라 경찰서는 SNS에 머그샷을 공유하는 것에 제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는 용의자의 인권을 존중한다고도 적었다.

경찰서 측은 SNS에 게시글을 올린 19일에 레고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SNS에서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정중한 요청이 있었다”며 “이를 이해하며, 준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을 마련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코리 잭슨 하원의원은 레고 얼굴 이모티콘을 꼭 사용해야만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잭슨 의원은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경찰관들이 SNS에 보여지기 위해 레고 얼굴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것을 주민들이 정말 원하겠느냐”고 AP에 말했다. 그는 “그럴 시간에 경찰서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