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0.343' 이정후, 김하성과 MLB 개막전 정조준… 박효준 교체출전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시범경기 기간 맹타로 김하성과의 개막전을 기대하게 했다. 상대 팀의 박효준은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 ⓒAFPBBNews = News1

이정후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팀은 오클랜드에 1-3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 볼카운트 1-2에서 폴 블랙번의 90.5마일 높은 커터를 밀어쳐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그는 볼카운트 1-0에서 블랙번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에 연속 배트를 휘둘렀으나 맞추지 못하며 볼카운트 1-2에 몰렸다.

이정후는 이후 침착한 선구안으로 볼 2개를 더 골라낸 뒤 볼카운트 3-2에서 한가운데 88.7마일 커터를 공략했다. 그러나 타구가 먹히면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블랙번을 다시 한번 만났다. 그는 초구 바깥쪽 77.5마일 커브를 지켜본 후 2구 한가운데 높은 커터를 받아쳤으나 파울이 됐다. 

이정후. ⓒAFPBBNews = News1

볼카운트 0-2에 몰린 이정후는 90.6마일 높은 싱커를 흘린 뒤 유인구로 던진 79.4마일 커트했다. 그러나 그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구석을 찌르는 블랙번의 85.2마일 체인지업에 반응하지 못하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0.343의 높은 타율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인 오클랜드의 박효준은 이날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박효준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언더핸드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72마일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효준은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수비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8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우익수 방면 타구에 슬라이딩해 포구까지 성공한 것. 하지만 타구가 먼저 땅에 닿은 후 잡은 것으로 판정돼 안타로 기록됐다. 

박효준. ⓒAFPBBNews = News1

한편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이 속해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현지 개막전을 갖는다. 오클랜드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