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껍질 ‘건강효능’ 식품으로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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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농진청이 서울대·한양대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8주 동안 양파껍질 추출물을 섭취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편도염·인후염 등)은 3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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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고 스트레스 낮춰
새활용으로 식품 소재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무안군농업기술센터, 푸드웰 등 민‧관‧학 협업을 통해서다.
양파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채소 중 하나다. 양파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버려지는 양파껍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양파 생산량은 117만 3000t으로 집계됐는데 버려지는 양파껍질은 양파 전체의 18~2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마른 양파껍질은 오래전부터 음료 원료로 쓰였다.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위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고,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쿼세틴’이 다른 과채류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의 효능을 추출방법을 달리해 평가했다. 양파껍질을 뜨거운 물에 끓여 추출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양파껍질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면역세포 활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 조절에 따른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쥐에 양파껍질 추출물을 적용한 결과, 면역세포 활성이 64% 증가했다. 면역 반응을 수행하는 ‘면역글로불린(IgG)’ 또한 12% 늘어났다.
농진청이 서울대·한양대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8주 동안 양파껍질 추출물을 섭취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편도염·인후염 등)은 3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은 46%, 면역이 높아졌음을 자각하는 정도는 9% 상승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단츠(Antioxidants)’와 ‘영양학적 연구와 실천(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에 게재됐다.
또한 ▲‘양파껍질 추출물을 포함하는 두통 및 관련 증상 개선용 조성물’ ▲‘양파껍질 아임계수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세포보호, 항산화 및 면역증진용 조성물’ ▲‘항산화 세포보호 및 항염 효과가 우수한 미성숙 양파 전초의 추출물’ ▲‘장 점막 부착성이 향상된 쿼세틴 함유 분말 제제의 제조 방법 및 이에 따라 제조된 쿼세틴 함유 분말 제제' 등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추출법, 흡수율 증가 방안, 부위별 소재화 등을 연구해 양파껍질 이용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시중엔 양파껍질이 들어 있는 유자차·콜라겐 제품이 판매 중이다. 현재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어린 양파 전체)를 이용한 젤리 등이 개발됐으며, 곧 기술이전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는 버려지던 양파껍질의 기능성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소재화 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며 “농산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제도적 기반 구축이 앞서 마련돼 농업 분야에서의 ‘새활용(업사이클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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