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해결은 국가책무…송환 노력"
'물망초 피우기' 캠페인에 4만여 명 참여…"국민과 노력"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상징하는 '물망초 3송이' 그림 앞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 및 단체 간담회를 열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해결은 자국민 보호 의무라는 국가적 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6·25 전쟁 중 1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데려갔고, 귀환하지 못한 포로도 6만 명"이라며 "또 전후 납북피해자 516명을 송환하지 않아 가족들의 삶을 오랜 기간 황폐하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6·25 전쟁 이후 60년이 훨씬 지난 2013년 이후에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이 불법적으로 체포돼 억류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북한에 명확히 전달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옥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는 "저희 아버지는 1971년 1월 4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 우리 가족은 빛도 보이지 않는 암울한 삶을 살며 북녘땅만 바라봤다"라며 "생사만이라도 확인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의료 장치를 착용하고 참석한 이미일 전 6·25전쟁남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유해로라도 만나야 한다"라며 '만나야 하리'라는 가족회의 노래를 재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뜻하는 상징물 '물망초 3송이' 배지를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 피해 가족과 단체 관계자들, 패션업체 얼킨 디자이너들에게 달아줬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다. 얼킨은 지난달 서울패션위크에서 물망초 3송이를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통일부는 '물망초 피우기'란 홈페이지를 제작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널리 알리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까지 4만여 명이 캠페인에 참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 제정 14년을 맞아 국무회의에 물망초 배지를 착용하고 참석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모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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