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한 배’ 6개월 더

2024. 3.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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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포트폴리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개시한다.

KKR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이후 누적 회수율은 원금 대비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실패할 경우에도 KKR은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KKR이 투자한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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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로 투자원금 57% 회수
IPO 뒤 잔여지분 6개월 의무보유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포트폴리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개시한다. KKR은 구주매출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동시에 잔여 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6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희망 공모가격은 KKR 투자 단가 대비 2배 상향된 만큼 KKR 투자 성과에 주목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해외 세일즈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동등 비율로 구성했다. 희망 공모 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이를 고려한 공모 예정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

매출대상 주식의 소유자는 KKR이 운용 중인 펀드다. 2021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 38%를 소유해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IPO 과정에서 보유 주식의 약 30%를 처분해 최대 3711억원 현금화를 기대하고 있다.

KKR의 상장 후 잔여 주식 소유 비율은 24%로 예상된다. 해당 지분에 대해 6개월간 매각하지 않기로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KKR은 투자 기간이 1년을 경과한 만큼 의무 보유 적용 대상 주주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추가 동행을 약속했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을 제어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겠다는 판단이다.

KKR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이후 누적 회수율은 원금 대비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동안 배당금으로 수령한 중간 회수액은 798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최대 구주매출액 3711억원을 합산하면 누적 중간 회수액은 4509억원에 달한다.

3년 전 KKR의 투자 시점에 책정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총 지분 가치는 1조7194억원이다. 이번에 상장 밸류는 최대 3조7071억원으로 2배 이상 상향됐다. 상장 후에도 지분을 남기는 만큼 풀 엑시트 시점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IPO가 흥행에 실패해도 투자 손실 부담에서 벗어나 있다. KKR은 투자 당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대주주인 HD현대로부터 하방 위험을 줄여주는 보호 장치를 제공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가 KKR 투자 단가에 미달하면 HD현대가 차액을 보전해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실패할 경우에도 KKR은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신은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엔진·전기전자 AS 사업부다. 2016년 사업부 분할 신설해 독립했으며 이후에도 HD현대그룹의 캡티브 물량을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KKR이 투자한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하는 추세다. 2021년 연결 매출액은 1조878억원에서 지난해 1조4305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11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PO 공모로 유입될 자금을 활용해 선박 유지 보수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라 증가하는 개조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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