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배우 나오는 축제…“초등학교 50m 거리서 열다니”

이정하 기자 2024. 3.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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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여하는 '성인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페스티벌 주최 측은 즉각 행사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ㄱ사는 다음달 20~21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민간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인 '2024 KXF The Fashion'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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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민 동의청원서 ‘성매매 엑스포 중단’ 청원도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가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성인페스티벌 행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수원여성의전화 제공

경기도 수원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참여하는 ‘성인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여성·시민단체는 물론 수원시장까지 나서 행사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페스티벌 주최 측은 즉각 행사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ㄱ사는 다음달 20~21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민간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인 ‘2024 KXF The Fashion’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행사다. 최대 입장객은 5천명이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사실을 시민도, 저도 납득할 수 없다”라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성 상품화 행사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는 지난 12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단순히 감춰진 성을 개방한다는 취지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 성차별 구조로 인해 만들어진 ‘젠더’문제를 심화시켜 이윤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짙기에, 기만적이며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는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며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행사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성매매 엑스포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거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만73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다음달 20일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에 회부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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