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대교수 집단대응으로 진료차질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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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사태가 장기화하고, 의대교수들도 사직과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광주·전남 상급종합(3차)병원의 추가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교수는 총정원 283명 중 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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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전공의 이탈사태가 장기화하고, 의대교수들도 사직과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광주·전남 상급종합(3차)병원의 추가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교수는 총정원 283명 중 50여명이다.
전남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오는 29일까지 교수들의 사직서를 받아 내달 초 의과대학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의대교수 161명 가운데 33명이 사직서를 냈다.
조선대 의대 비대위는 의정 갈등 상황에 따라 사직서 일괄 제출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 대학 의대 비대위는 사직서 수리 전까지 중증·응급 관련 부서부터 '52시간 준수' 형태의 준법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는 내주부터 교수들의 근무 시간 축소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의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다음 주부터 근무 시간을 준법 형태로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워오던 임상의 등 비교적 젊은 의사들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정 갈등 상황에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병원 측은 교수· 전문의 등을 만나 면담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다음 주 병동을 추가 통폐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광주의 한 3차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잔류 의료진이 사태 장기화에 지쳐가고 있다"며 "지친 의대 교수들 내주부터 근무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예고한 사례가 나오기 시작해 설득에 나서거나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 도미노 효과로 '의료 낙후 지역'인 전남도는 공중보건의 공백 사태까지 맞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1차로 전남에 근무하는 공보의 23명과 지난 25일 2차로 22명을 수도권 병원 등에 추가 파견해 공보의 267명 중 17%인 45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4월 초 복무가 만료되는 공보의도 63명에 달하는데도 신규 공보의 배치는 4월 중순 이후로 예정돼 일시적 진료 공백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남도는 지난 7일부터 공보의 휴가를 제한했고, 공보의들의 순회진료를 독려하는 등 고육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민들도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민간병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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