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별 지진' 관측…생명체 거주 가능 행성 찾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문학자들이 가장 작은 '별 지진'을 관측했다.
별 관측 수준을 높이고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지구의 지진이 지구 내부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처럼 별 지진도 별의 질량과 크기, 나이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관측된 주황색 왜성 중 가장 작고 차가운 별의 지진을 관측한 것"이라며 "관측 정밀도를 증명하고 관측 천체물리학의 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이 가장 작은 '별 지진'을 관측했다. 별 관측 수준을 높이고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티아고 캄판테 포르투갈 포르투대 천체물리학 및 우주과학연구소 연구원팀이 이끌고 영국 버밍엄대 물리천문학부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주황색 왜성 '엡실론 인디'에서 별 지진을 감지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천문학 & 천체물리학 레터스(Astronomy & Astrophysics Letters)'에 실었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엡실론 인디는 남반구 인디언자리에 있는 주황색 왜성(Orange Dwarf)이다. 지구로부터 약 12광년 떨어져 있다. 표면 온도는 약 4200℃로 태양보다 1000℃ 정도 낮고 지름도 태양의 약 70% 정도로 작다. 2019년 엡실론 인디 주변에 목성 질량의 3.25배 정도 되는 가스 외계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주황색 왜성은 다른 별에 비해 활동성이 낮아 자외선을 덜 내뿜어 생명체가 거주할 가능성이 높다. 밝기가 낮아 주변 행성을 탐지하기 좋은 별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주황색 왜성 앞으로 행성이 통과하는 것을 보고 행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밝기가 너무 높으면 이를 알아내기 어렵다.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 망원경(VLT)에 장착된 'ESPRESSO' 분광기를 사용해 인디언자리에 있는 별 '엡실론 인디'를 관찰했다. ESPRESSO는 별의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다.
연구팀은 엡실론 인디에서 별 지진 현상인 '성진(Starquake)'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지구의 지진이 지구 내부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처럼 별 지진도 별의 질량과 크기, 나이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황색 왜성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야 상대적으로 행성의 크기를 비교하기 좋아 상대적으로 거주 가능 행성을 찾는 데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관측된 주황색 왜성 중 가장 작고 차가운 별의 지진을 관측한 것"이라며 "관측 정밀도를 증명하고 관측 천체물리학의 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 발사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우주망원경 'PLATO'를 통해 더 많은 주황색 왜성의 진동을 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