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반도체↑·철강↓

건설경기 부진이 반도체 업황 개선을 상쇄하면서 3월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월 68까지 하락해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오른 것입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3월 제조업 업황 경제심리지수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1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포인트, 기타 기계·장비가 3포인트 각각 상승한 반면에 1차 금속은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도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