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차바이오텍, 차병원 세계 최초 '내시경 수술 주입액' 개발 상용화에 강세

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위암의 내시경 치료에 활용될 주입액 엔도알컴을 개발해 상용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차병원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차바이오텍 주가가 강세다.

27일 오전 10시12분 기준 차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1110원(5.68%)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김성환·조성우·이아영 교수)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주입액을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병변이 있는 점막 바로 아래 층에 주사제를 주입해 점막을 부풀려 수술한다. 이 과정은 병변과 아래 근육 층 사이에 완충 구역을 만들어 병변 부위만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해준다. 절제 과정에서 조직을 융기시키기 위해 어떤 주사제를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주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했지만 체내에 주입했을 때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쿠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조주영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용액에 대한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엔도알컴을 개발했다.

엔도알컴의 핵심 성분인 알긴산나트륨과 펙틴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천연 고분자물질로, 독성이 없고 점도가 낮지만 병변 부위에 주입 시 겔을 형성해 융기 지속력을 향상시킨다. 시술자가 반복적으로 주입하지 않아도 더 오랜 시간 동안 절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 다른 성분인 인디고카르민은 조기위암 병변과 정상조직이 구분돼 보이게 해, 점막하부에 투입돼 조기 소화기암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조 교수는 "주입액은 교차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오랜 융기 지속시간과 병변 부위의 높은 시인성으로 소화기암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비교해 방법론적으로 차별화 되는 새 의료기술은 조기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