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셰셰” 발언 중국서 대서특필…“사리 밝아” 노골적 총선 개입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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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국에 대한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환추스바오는 "한국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미국과 서방 국가에 기울어진 입장을 보이며 부적절한 중국 발언을 해왔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감당할 수 없는 외교적 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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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국에 대한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과 온라인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對) 중국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이 대표의 발언을 띄우며 노골적으로 편을 들고 있다.
26일 중국판 네이버인 바이두에서는 오전 한때 ‘이재명이 윤석열을 비판했다’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앞서 ‘이재명, 윤석열의 대중국 외교 정책 비판 : 왜 중국에 집적대나? 타이완과 한국이 무슨 관계가 있냐’라는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중국에)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왜 중국에 집적거리느냐”라며 “양안(중국·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느냐.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매체들은 국내에서 논란이 된 “그냥 (중국에도)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란 발언은 전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발언 중에서 중국을 높이는 부분만 보도하고, 중국과 대만을 동일선상에 두는 듯한 대목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이 대표의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招惹)’로 번역했다. 이는 주로 약자가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때 주로 쓰인다.
환추스바오는 “한국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미국과 서방 국가에 기울어진 입장을 보이며 부적절한 중국 발언을 해왔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감당할 수 없는 외교적 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부적절한 중국 발언’이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을 뜻한다. 당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간섭을 비난할 때 쓰는 ‘불용치훼(不容置喙)’라는 용어까지 동원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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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에서도 관련 영상은 10만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평론가들도 “여당에 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총선 국면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속속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름처럼 총명하다” “사리에 밝다(明)”며 이재명 띄우기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을 전하면서 민주당이 다음 달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당에 밀리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관차저왕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난 25일 리얼미터(국민의힘 37.1%, 민주당 42.8%)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6월에는 주한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한미 동맹 외교와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공손히 듣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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