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천명 의대 증원 주먹구구”

“과학적 근거로 산출해야”…규모 재검토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확대’와 관련해 “주먹구구식”이라고 27일 말했다. 대통령실이 고수하는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2천명 증원은) 절대 성역은 아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다”라며 “(증원 규모) 4천명도 2천명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 주먹구구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를 증원하는 게 불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의대 증원의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며 “면허취소 등 조치 풀어서 빨리 의사들을 환자 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그런 간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 위원장은 지난 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사들과 만난 뒤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필요한 의대 정원 확충 수를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며 “올해 2천명 증원안을 고집하기보다는 객관적인 기구에 맡겨 먼저 검증된 안을 내겠다고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