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시대의 단면들’

박동미 기자 2024. 3. 27. 0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김성희)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개최한다.

27일 개막해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2014년 제작된 동명의 이란 영화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전시 도록에는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 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돼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관 10년만에 소장품전
홍순태 ‘청계천, 196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김성희)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개최한다.

27일 개막해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2014년 제작된 동명의 이란 영화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해당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 특정 시점의 주인공을 소환해 오는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됐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는 의미다. 미술관 소장 사진 1300여 점 중 강홍구, 김미현, 김희중, 오노 다다시 등 국내외 작가 34명의 풍경 및 인물사진 200여 점, 아카이브 50여 점이 출품됐으며 이 중 19점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 1부에서는 한국의 근대화 흔적이 담긴 도시 풍경을 조명한다. 1950년대를 기록한 김희중의 ‘명동성당’, 1990년대 산업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홍일의 ‘기둥 1’(1996)을 비롯해 박찬민, 강홍구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일상이 주제다. 김미현의 ‘포장마차’(2001-2003), 전미숙의 ‘기억의 풍경-경북 고성’(1994)을 포함해 이강우, 구본창의 작품을 볼 수 있다. 3부에선 역사적·사회적 사건이 이어진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록한 오노 다다시의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2) 연작과 함께 이상일, 노순택 등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 도록에는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 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돼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김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