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최소 출전시간 블록왕, DB와 경기에 달렸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듀반 맥스웰이 과연 블록왕에 오를 수 있을까? 31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최소 2개의 블록을 기록해야 가능하다.

맥스웰은 25일 기준 평균 1.25개로 1.23개의 김종규보다 0.02개 차이로 블록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종규는 무릎이 좋지 않아 결장 중이며, 맥스웰은 출전 중이었다.

맥스웰이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2개의 블록을 추가해야 한다.

맥스웰은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분 26초 출전에 그쳐 블록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블록을 기록하지 못한 맥스웰은 1.23개로 김종규와 블록 공동 1위다.

다만, 소수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1.231개로 1.229개의 김종규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1일 DB와 마지막 경기만 남겨놓았다.

이날 경기에서 맥스웰이 출전한다면 2개 이상 블록을 해야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물론 김종규도 코트에 나선다면 맥스웰은 김종규와 같은 블록만 기록해도 최소한 김종규보다 우위를 점한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현재 코트에 나서지 않고 있는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1.21블록으로 3위다. 1경기만 출전하는 최준용이 4개 이상 블록을 한다면 블록 2개만 추가한 맥스웰을 따돌리고 1위가 가능하다.

최준용이 블록 4개를 한다면 맥스웰도 4개를 해야 1위 수성이 가능하다. 최준용이 3개를 한다면 맥스웰은 2개만 해도 블록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다.

DB는 김종규의 블록 1위 등극을 위해 맥스웰에게 절대 블록을 당해서는 안 된다. 김종규는 2007~2008시즌 김주성 DB 감독 이후 처음으로 블록왕이 되는 국내선수라는 명예를 노린다.

맥스웰은 최소 출전 시간 블록왕에 도전 중이다. 최소 출전시간 블록 1위는 2013~2014시즌 평균 22분 38초 출전한 허버트 힐(1.52개)이다. 현재 맥스웰의 출전시간은 평균 16분 17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마친 뒤 “맥스웰이 DB와 경기에서 많이 뛸 거다(웃음). 오늘(26일)은 니콜슨이 홈 경기라서 책임지고 하겠다며 며칠 전부터 몸관리를 했다. 나중에 힘들어도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다. 맥스웰도 그 부분을 이해했다”며 “DB와 경기에서는 맥스웰에게 시간을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블록을 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다 보면 블록을 할 수 있을 거다. 순리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