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진동 45배 증폭” 전기생산 뚝딱, 신기한 ‘메타물질’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상생활 속 버려지는 미세 진동을 모아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형진·승홍민 박사 연구팀은 미세 진동을 좁은 영역에 가두고 증폭하는 메타물질을 개발했다.
승홍민 선임연구원은 "메타물질은 일반 센서로 측정이 어려운 초미세 진동을 크게 증폭함으로써 차세대 고정밀·고민감도 센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일상생활 속 버려지는 미세 진동을 모아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형진·승홍민 박사 연구팀은 미세 진동을 좁은 영역에 가두고 증폭하는 메타물질을 개발했다. 버려지는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 하베스팅’의 생산 전력량을 높여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열, 빛, 진동의 형태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햇빛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태양광 발전이 흔히 사용되지만, 기상 조건과 지형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가하거나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진동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24시간 내내 일정한 전력이 공급되어야 하는 IoT 센서와 혈압·혈당을 실시간 측정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미래 전력원으로 진동 에너지 하베스팅이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문제는 진동 에너지 하베스팅의 생산 전력량이 낮고 생산 비용은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생산 전력량은 수확하는 진동의 크기와 비례하지만, 일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대부분 미세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진동이 발생하는 위치를 일일이 찾아 압전소자 등의 변환 장치를 최대한 많이 설치해야 한다.
KRISS가 개발한 메타물질은 물질 내부로 들어온 미세한 진동을 가두고 축적하여 45배 이상 증폭한다. 이를 통해 적은 양의 압전소자를 사용하더라도 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연구진은 메타물질을 적용한 진동 에너지 하베스팅으로 기존 기술보다 네 배 이상 큰 단위 면적당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메타물질은 성인 손바닥 면적 정도로 작고 얇은 평면 구조로 제작되어 진동이 발생하는 곳이 어디든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부착하는 대상의 구조에 맞게 변형도 가능해 고층 빌딩·교량의 손상을 점검하는 진단 센서부터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소형 바이오 센서까지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이형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진동을 일시적으로 가두는 표면형 메타물질을 이용해 진동을 축적하고 증폭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승홍민 선임연구원은 “메타물질은 일반 센서로 측정이 어려운 초미세 진동을 크게 증폭함으로써 차세대 고정밀·고민감도 센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강인 도움에 ‘합작골’ 넣고 포옹…손흥민 “강인이 5000만 국민의 모범돼야”
- 티아라 출신 아름, 前남편 폭행 사진 공개 "코뼈 휘고 피멍" 충격
- 쓸모 없다고?…버려지던 ‘이것’, 면역력 높이고 스트레스 낮춘다
- 개그맨 오정태 "취객이 칼 들고 기다려"…행사장 고충 토로
- ‘한소희와 결별’ 처음처럼…새 얼굴에 김지원 물망
- 김규리 “난 정치색 프레임 피해자…광우병 얘긴 그만”
- 황정음, 또 남편 저격 "골프 제일 싫다"
- ‘여전한 동안’ 이민정, 피렌체서 청순 미모 자랑
- “손준호, 전화받자마자 우네요” 박문성이 전한 ‘중국 석방’ 속사정
- 고현정, 이번엔 맨다리·침대 공개...팔로워 이틀만에 8만8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