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객 큰손은 중국 아니고 미국, 최애 메뉴는 삼겹살

손고은 기자 2024. 3. 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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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약 1,103만명.

그리고 만족스러웠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1일 2024 지역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빅데이터 포럼을 열고 방한 외국인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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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액 7조원…국적별로 선호하는 음식 메뉴 달라
구글 맵보다 네이버지도 만족도↑, 한국 토종앱 활용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약 1,103만명.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만족스러웠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1일 2024 지역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빅데이터 포럼을 열고 방한 외국인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들의 여행을 데이터로 살펴봤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 중 미국인의 소비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한국여행의 큰손, 중국인 아니고 '미국인'

하나카드가 2023년 자사의 국내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을 기반으로 전체 외국인 이용 금액을 산정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월 평균 6,200억원을 결제, 전체 이용 금액은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에 있어 가장 큰손은 미국인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카드 이용 금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4.1%), 일본(12.7%), 홍콩(10.2%), 대만(8.7%)이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순위가 입국자 비율과 비례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입국자 상위 5위 국가는 일본(21.1%), 중국(20%), 미국(10.8%), 대만(9.5%), 베트남(4.2%) 순을 나타냈다. 또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의 약 68.5%(5조1,000억원)는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부산(7.2%), 제주(6.3%), 인천(5.2%), 경기(4.9%) 순으로 서울에 크게 집중됐다.

방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는 갈비‧삼겹살이다 / 여행신문 CB

●치킨 누르고 삼겹살 인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도 흥미롭다.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나이스지니데이터 POS정보와 하나카드 외국인 결제 내역을 데이터로 집계한 결과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메뉴는 갈비‧삼겹살로 전체 결제의 19.4%를 차지했다. 이어 바‧카페가 8%, 커피전문점 5.9%, 호프‧맥주 5%, 치킨 4.3%이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갈비‧삼겹살로 동일하지만 국가별로 일부 차이가 있기도 했다. '게장'은 일본‧대만인들의 선호 음식 10개 안에 포함됐고, 해장국과 감자탕은 중국‧대만인들이 선호하는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사람들은 회와 곱창‧양구이 등을 선호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네이버지도 없인 못 살아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시 어떤 앱을 주로 사용할까.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방한 외래객 1,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행 전후로는 글로벌 앱 이용 비율이 각각 99.8%, 91.6%로 한국 앱 이용 비율(여행 전 69.4%, 여행 후 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여행 중에는 글로벌 앱 89.9%, 한국 앱 91.7%로 비슷했다. 방한 외래객이 한국 여행에서 가장 만족한 앱은 네이버지도(27.8%)였는데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검색 가능'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파파고(9.9%)도 '이용하기 편리한 화면 구성'과 '정확한 다국어 지원'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방한 외국인들은 한국 여행에서 한국 토종앱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 픽사베이

●자꾸만 손이 가는 한국 토종앱

반면 외국인들은 평소 익숙하게 이용하던 글로벌 서비스 여행앱을 한국 여행에서는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구글 맵은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에서 가장 불만족한 앱(30.2%)으로 꼽혔다. 특정 서비스가 제한된다거나 다국어 미지원, 불편한 결제방식과 불안한 접속‧정보 제공 등 불만족의 이유도 다양했다. 이처럼 방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행 중 이용을 포기한 글로벌 앱으로 구글, 구글맵, 우버, 구글 번역, 페이팔, 스타벅스 등을 꼽았고, 비슷한 기능을 일정 수준 대체할 수 있는 한국 토종 앱으로 네이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파파고, 와우패스, 카카오톡, 코네스트, 한차오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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