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수인선 챔프전’ 최후의 결투

황선학 기자 2024. 3. 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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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각각 8년·5년 만의 챔피언 등극 향한 5판3승 대혈전
현대, 수비·왼쪽 공격력 회복 관건…흥국, 체력 극복 ‘선결 과제’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28일부터 5전 3선승제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대결을 펼친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에서 인천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한 수원 현대건설과의 ‘수인선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사이로 그 대결의 끝을 챔피언전에서 보게 됐다. 챔피언전은 28일과 30일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1·2차전을 벌인 뒤 4월 1·3일 인천서 3·4차전을 치른 후 승부가 나지 않으면 5일 수원으로 옮겨 최후의 일전을 갖는다.

시즌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4승2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전 후 11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 비축과 부상 선수의 치료에 전념한 반면, 흥국생명은 정관장과 PO 3경기를 치르고 이틀 만에 챔피언전에 나서게 돼 불리한 상황이다.

8년 만의 챔피언전 우승이자 13년 만의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비력 안정과 왼쪽 공격에서의 득점력 회복이 필요하다.

리그 정상의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와 양효진·이다현 두 걸출한 미들블로커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시즌 후반 왼쪽 공격을 책임졌던 위파위의 어깨 부상과 정지윤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수비 불안 해소를 위한 리시브 안정이 절대적이다. 이와 함께 팀 속공 1위(성공률 53.65%)와 개인 1·2위에 올라있는 이다현·양효진을 활용한 중앙에서의 빠른 공격으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전반적으로 지친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체력을 되찾고 김연경·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의 공격이 정상 가동되면 5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도전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PO 1차전서 흥국생명은 윌로우 25점, 김연경 23점, 레이나가 18점으로 고르게 활약했으나, 2차전서는 김연경(22점)만 제 몫을 했을 뿐 윌로우(11점), 레이나(10점)가 부진해 패인이 됐다. 3차전도 이들 트리오(김연경 21점, 윌로우 15점, 레이나 14점)가 고르게 활약해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반면 윌로우와 레이나는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다. 여기에 PO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현대건설로서는 지친 흥국생명을 상대로 안방 2연전서 승리를 거둬 기선을 제압해야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수비 약점을 파고드는 강한 서브와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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