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5반칙’ 신주영이 말하는 신승민과 호흡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2-78로 꺾었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주영은 이날 32분 33초 출전해 12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다만, 지난 23일 수원 KT와 맞대결에 이어 2경기 연속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5반칙으로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너무 열심히 한다. 재능도 가지고 있다. 오프 시즌에 같이 훈련을 하면 분명 더 좋아질 거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에 부상을 안 당하고 잘 이겨내면 나중에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와서 부상을 많이 당했는데 그걸 계기로 더 열심히 하고 자세가 좋아서 예쁘다. 남아서 더 훈련을 많이 하고, 더 빨리 적응하려고 했다”고 신주영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김낙현 역시 “모든 신인 선수가 그렇겠지만, 특히 더 경기를 못 뛰거나 못한 날에는 남아서 훈련했고, 부족했던 걸 코치님께 가서 자신이 뭘,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물어봤다”며 “하고자 하는 의지는, 모든 신인 선수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이렇게 발전하려고 하는 건 정말 잘 했다. 그래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더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신주영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신주영은 12점 중 8점을 1쿼터에서 집중시켰는데 그 중 5점은 신승민의 패스로 기록했다.
신주영은 “확실히 신승민 형이 포지션을 4번(파워포워드)에서 3번(스몰포워드)으로 바꾼 경우라서 경기를 뛸 때 저에게 파울이나 죽은 볼 처리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한 말을 많이 해준다”며 “승민이 형의 말을 듣고 이행하려고 움직이니까 저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날 3점슛을 코너에서 던지는 편이었던 신주영은 “좋아하는 자리는 없다”며 “감독님께서 큰 신장에도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현대모비스의 4번 선수가 도움수비를 가는 편이라서 저는 공간을 넓혀 기회를 만드는 움직임을 가져갔다”고 했다.
신주영은 5반칙 퇴장을 언급하자 “시간이 2분 정도 남은 상황(1분 18초)에서 제가 나왔다. 점수 차이(78-74에서 신주영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함지훈이 성공하며 78-76으로 좁혀짐)가 큰 상황이 아니었다. 승패 관련해서 많이 불안했다”며 코트를 떠나던 순간을 떠올린 뒤 “2경기 연속(5반칙 퇴장)이다. 신인이기도 해서 미숙한 경우가 자주 나온다. 마지막 남은 DB 경기나 다음 시즌에서는 파울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울 관리를 하다 보면 파울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신주영은 “대학 1학년 첫 시즌을 마치고 2학년 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한 상태에서 프로 진출을 택했다”며 “가스공사에 와서 좋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있는데 많이 부족한 저를 믿고 기용해 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오프 시즌 훈련에 참여하니까 감독님, 코치님 말씀을 새겨들으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거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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