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진실 혹은 거짓, 판단은 우리의 몫 [씨네뷰]

최하나 기자 2024. 3.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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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는 진짜일까.

설만 가득한 댓글부대에 대한 물음을 던질 뿐이다.

진실 혹은 거짓에 대한 판단과 여러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댓글부대'다.

27일 개봉되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장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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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댓글부대는 진짜일까. 설만 가득한 댓글부대에 대한 물음을 던질 뿐이다. 그것도 아주 실감 나게. 진실 혹은 거짓에 대한 판단과 여러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댓글부대’다.

27일 개봉되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장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마치 선전포고하듯 초반부터 “이 이야기는 실화다”라는 자막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도시괴담처럼 사실 여부에 대해 시끌시끌한 댓글부대의 실체에 대해 파헤칠 것처럼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로 몰아친다. 군더더기 없는 속도감으로 관객을 단번에 영화 속으로 끌어당긴다.

대기업의 비리를 취재하다 ‘기레기’로 전락한 임상진에게 ‘팀알렙’의 찻탓캇(김동휘)이 댓글부대가 실재한다며 제보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무게중심이 ‘팀알렙’으로 옮겨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어렴풋이 짐작만 하고 있던 여론조작의 방식이 꽤 구체적으로, 또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독특한 편집 방식과 각 온라인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린 댓글 말투들이 영화의 흡인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여기에 속도감까지 붙으면서 정신없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중후반까지 엄청난 기세로 몰아치던 영화는 ‘팀알렙’의 실체를 모호하게 흐리면서 댓글부대 존재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판단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라는 듯 한 발짝 발을 빼낸다. 이 부분에서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누군가는 허무하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만의 엔딩을 찾을 것이다.

손석구는 이번 작품에서 영리함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튀기보다는 관객이 임상진의 입장에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한다. ‘팀알렙’으로 뭉친 김성철(찡뻤킹 역), 김동휘(찻탓캇 역), 홍경(팹탭 역)의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다. 각 캐릭터의 개성은 살리면서 하나의 팀으로 조화를 이루는 젊은 배우들의 합이 영화에 생명력을 더했다.

엔딩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그래서 여론조작하는 댓글부대는 진짜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댓글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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