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도 조각'…최만린의 석고 원형 모은 '흰: 원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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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대표 작가인 최만린(1935∼2020)의 석고 원형 조각을 소개하는 '흰: 원형' 전시가 28일부터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최만린의 석고 원형 조각만을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최만린은 석고 원형도 작가의 손길과 노동으로 보다 완벽한 형상으로 다듬어지는 조각 자체로 바라보고 1950년대 작품부터 말년에 제작한 작품까지 수백점의 석고 원형을 수장고와 작업실에 보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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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대표 작가인 최만린(1935∼2020)의 석고 원형 조각을 소개하는 '흰: 원형' 전시가 28일부터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최만린의 석고 원형 조각만을 선보이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대 초부터 테라코타, 시멘트 등을 사용하던 작가는 1970년대를 기점으로 청동 주물을 위한 석고 원형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 작업은 말년까지 계속됐다.
전시에는 1970년대부터 마지막 시기인 2010년대까지 제작된 석고 원형 조각 54점과 드로잉 등 65점이 나온다.
최만린의 석고 조각은 대부분 흙으로 빚은 형태가 바탕이 된다. 흙을 빚어 만든 최초의 형태는 석고형을 뜨는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돼 결국 석고로 뜬 형태가 원래 형태를 지닌 '원형'이 된다.
석고 원형은 주물을 위한 틀로 여겨지거나 청동 주물 제작 후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만린은 석고 원형도 작가의 손길과 노동으로 보다 완벽한 형상으로 다듬어지는 조각 자체로 바라보고 1950년대 작품부터 말년에 제작한 작품까지 수백점의 석고 원형을 수장고와 작업실에 보관해 왔다.
초기작인 1950년대, 1960년대 인체상이나 '이브' 연작 중 일부는 당시 학생이었던 작가가 비싼 브론즈로 제작할 여력이 없었던 탓에 석고 원형으로만 제작되기도 했다.
석고 원형은 청동 주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황토색이나 검은색, 푸른색 등의 빛깔이 덧입혀 지지만 일부 전시작은 주물을 뜨지 않은 채 남겨져 원래 흰색이 살아 있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무료 관람.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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