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배구여제의 의지, 15년 만의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MK인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3. 27. 0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경기 후 김연경은 "어렵게 챔프전에 가게 되었다. 정관장도 끝까지 압박을 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챔프전 1차전부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프전에 갔다가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28일부터 현대건설과 단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5판 3선승제의 정면 승부를 펼친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이날도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1점 공격 성공률 54.55% 리시브 효율 62.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긴 시간 해외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후 2020-21시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당시 쌍둥이 학폭 사건이 터지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 경질 논란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의 역대급 승부 희생양이 되면서 웃지 못했다.

올해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경기 후 김연경은 “어렵게 챔프전에 가게 되었다. 정관장도 끝까지 압박을 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 챔프전 1차전부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프전에 갔다가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하도 소리를 많이 질러서 목이 쉰 김연경이다.

그는 “말을 많이 했다. 소리를 정말 많이 질렀다. 이틀 동안 말을 안 하고 침묵을 유지하겠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의 주전 미들블로커이자 절친 양효진에게 연락이 왔다고.

김연경은 “경기 전에 연락이 왔는데, 정관장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이겨서 꼭 수원에서 보자고 했다. 그 말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제공
이어 “또 하나의 빅 매치가 된 것 같다. 현대건설도 올해 잘했고, 우리도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벼랑 끝에서 살아나 챔프전에 간다. 힘들지만 힘듦을 이겨낸 만큼 이제는 우리가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1차전부터 확실하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