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웃은 추신수 “이래서 야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배재흥 기자 2024. 3. 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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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지에 실금…1군 제외
SSG 추신수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막전 때 다친 부위를 설명하고 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원래 슬로 스타터라서
체력 아끼라는 뜻 같아”


“그래서 야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은퇴 시즌, 그것도 개막전에서 뜻하지 않게 다친 추신수(41·SSG)는 아쉬움 속에서도 의미를 찾았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전 5회 상대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구에 오른쪽 중지를 맞았고, 직후 수비 때 하재훈과 교체됐다.

이 부상으로 추신수는 2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어제(25일) 검진을 받았는데 중지는 괜찮은데, 약지에 실금이 갔다고 하더라”며 “일단 엔트리에서는 빼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엔트리에서 말소된 채로 1군과 동행하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더그아웃에서 만난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1년에 3~4번 정도의 고비는 다 있었다”며 “원래 슬로 스타터라서 초반에 체력을 아끼라는 뜻 같다”며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야구는 늘 모든 걸 줄 것처럼 해놓고 주지 않는다”며 “그래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과 반갑게 재회한 추신수는 “(류)현진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저한테 체인지업을 던진 게 기억난다”고 회상하며 “왼손 투수가 왼쪽 타자한테 체인지업을 던진 걸 본 적이 없는데, 체인지업을 던지더라. 헛스윙했던 기억이 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한편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 2022년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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