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첫 거래날 16% 상승, 지분 가치 약 6조7000억원 육박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3. 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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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이 뉴욕 증시에서 첫 거래를 한 26일 전장보다 약 16% 상승 마감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주가가 장중 한 때 약 60%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장보다 16% 상승한 채 마감했지만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26일 나스닥에 상장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이 처음으로 거래됐다. 종목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바꿨다. 개장과 동시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개장 초반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가 재개된 뒤 59% 오른 주당 79.38 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8.04포인트(16.10%) 상승한 57.99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기업 인수 목적 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주주총회를 열고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TMTG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TMTG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증시에 우회 상장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이 종목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방송 CBS에 따르면 DWAC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급등했고, 25일에만 35% 급등했다. 트루스 소셜은 적자 운영중이다. CNN은 “트루스 소셜은 작년 첫 9개월 동안 3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동안 49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트럼프 지지자들인 TMTG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의 지분 약 60%인 약 79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날 주가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약6조70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 때문에 각종 재판에서 벌금 등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트럼프에게 재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31.31포인트(0.08%) 내린 3만9282.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8.77포인트(0.42%) 떨어진 1만6315.70에 끝났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14.61포인트(0.28%) 하락한 5203.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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