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고 눈길 달리고…‘쿨한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의 등장[타봤어요]
진흙 길도 포장 도로처럼 안정적으로
눈길에서도 강력해…휠슬립 없이 탈출
[인제(강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쿨’(Cool)한 차입니다. 모험적으로 한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로빈 콜건 JLR 코리아 대표)
JLR코리아는 26일 강원 인제군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모델을 공개했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국내에 2020년 8월 처음으로 출시됐지만, 누적 고객은 3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마니아가 많은 차다. 각진 외형과 높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JLR 코리아는 디펜더를 110 단일 모델에서 고성능인 110 P400X와 130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왔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주행 환경에 맞춰 지상고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저단 기어로 설정(로우 레인지)하고 오프로드 환경에 맞춰 주행 상태를 변경할 수도 있는데, 버튼을 누른 뒤 옆에 위치한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 점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머드’(진흙)로 설정하고 코스에 진입하자 진흙길을 마치 포장 도로처럼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눈·비로 평소보다 땅이 미끄러웠지만 차가 단단하게 버티며 속도를 유지했다.
사면 및 힐트래블 코스에서는 높은 진흙 언덕을 거침 없이 넘었다. 오르막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한 인제니움 3.0리터 I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미끄러운 내리막에서는 차가 자체적으로 속도와 균형을 제어하며 안정적으로 진흙길을 주파했다.
포장 도로와 눈 쌓인 비포장 도로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가 견고하게 움직인 것은 인상적이다. 운전대 역시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해 손쉽게 조향할 수 있었다. 핸들이 회전각이 큰 곳에서도 섬세하게 앞바퀴를 조정해 안전하게 길을 빠져나왔다.
이는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에 적용된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렌셜’ 기능 덕분이다. 전자식으로 뒷바퀴를 구동해최적의 험로 탈출이 가능케 한다.
오프로드에서도 조금의 불편함 없이 주행 가능한 차인 만큼 일반 도로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오프로드 코스를 벗어나 일반 도로에 접어들어 주행 모드를 ‘컴포트’로 변경하고 차체를 내리자 마치 세단처럼 부드럽게 달려나갔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넘어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2024년형 올 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의 권장 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4170만원이다. 대시캠과 하이패스를 포함한 가격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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