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르다? 반등 필요한 스타들, ‘뜨거운 봄’ 흐름 시즌까지 이어갈까[슬로우볼]

안형준 2024. 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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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올시즌에는 다를까. 반등이 필요한 선수들이 시범경기 맹타를 선보였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된 가운데 3월 29일(한국시간)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이미 '서울 시리즈'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팀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규시즌은 본토 개막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빅리그 데뷔를 앞둔 특급 유망주 와이엇 랭포드(TEX)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하지만 반전이 필요한 베테랑들의 활약도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022시즌에 앞서 6년 1억4,0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으로 품은 트레버 스토리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6년 동안 158홈런을 쏘아올린 거포 유격수였던 스토리는 보스턴 입단 첫 해 94경기 .238/.303/.434 16홈런 66타점 13도루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썼다. 하지만 바닥은 더 있었다. 지난해 스토리는 부상으로 4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3/.250/.316 3홈런 14타점의 처참한 성적을 쓰는데 그쳤다(이하 기록 3/26 기준).

스토리는 26일까지 시범경기 18경기에 출전해 .375/.446/.646 3홈런 14타점 3도루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시즌이던 2016년(20G .340/.407/.792 6HR 13RBI) 이후 최고의 봄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보스턴이 올시즌 반등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보스턴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도 반등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 바로 1루수 앤서니 리조다. 리조는 지난시즌 초반 팀 타선을 떠받드는 기둥이었지만 5월 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와 수비 도중 충돌한 이후 성적이 그야말로 '수직 하강'했다. 4-5월 53경기에서 .304/.376/.505 11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리조는 충돌 후 46경기에서 .172/.271/.225 1홈런 9타점의 처참한 성적을 썼고 8월 초 뇌진탕 후유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리조는 시범경기 15경기에서 .389/.488/.639 2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6일까지 기록한 OPS 1.127은 개인 역대 시범경기 최고 기록.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담긴 맹활약이다. 후안 소토가 합류해 타선이 한층 강해진 양키스지만 여전히 중심타선의 리조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 입장에서 리조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유격수 폴 데용과 3루수 요안 몬카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래였던 데용은 몇 년 간의 부침을 겪은 끝에 지난시즌 결국 세인트루이스를 떠났고 올시즌 화이트삭스에 입단했다. 데용은 최근 4년 동안 .200/.273/.352 42홈런 133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성적도 112경기 .207/.258/.355 14홈런 38타점에 그쳤다. '쿠바 특급' 몬카다는 한 때 3할도 기록한 타자였지만 최근 2년간 부상을 겪으며 부진했다. 지난시즌 성적은 92경기 .260/.305/.425 11홈런 40타점으로 아쉬웠다.

두 선수 모두 준수한 봄을 보내고 있다. 데용은 시범경기 21경기에 출전해 .296/.333/.50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몬카다는 19경기에서 .304/.418/.391 3타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와는 다른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준수한 수치를 쓰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온 미치 해니거의 봄도 뜨겁다. 2017-2022시즌 비록 부상이 있었지만 시애틀에서 530경기에 출전해 .263/.337/.480 107홈런 306타점으로 활약한 해니거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61경기 .209/.266/.365 6홈런 28타점으로 처참했다. 2021시즌 39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의 모습은 지난해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니거는 지난 1월 로비 레이와 트레이드로 다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시범경기 16경기에서 .385/.442/.846 5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봄을 보내고 있는 해니거는 돌아온 시애틀에서 한결 편안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시즌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시애틀은 지난해 또 다시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 다시 가을로 향하기 위해서는 해니거의 활약이 필요하다.

스타 선수들의 성적은 팀 성적과도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뜨거운 봄을 보낸 스타들이 과연 정규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팀과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트레버 스토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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