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과 접촉 거부"…북일 정상회담 난항

나경렬 2024. 3. 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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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인데요.

예상대로 일본인 납치와 핵 개발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하루 만에 어떤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담화에서 "일본 측과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일본을 향해선 "새로운 북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면서 "북일 회담은 관심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문제삼았습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회담 의제로 올릴 뜻을 굽히지 않자, 북한이 접촉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코멘트 하나하나 말하는 건 삼가겠다"면서 "북한과의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종래 방침에 따라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며 북일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납북자 문제를 두고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탓에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김여정 #일본 #북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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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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