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팔레스타인 주민 보호, 이스라엘의 도덕적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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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5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주민 보호는 도덕적 의무라며 휴전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 국방부 청사를 찾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너무 많이 나오는 데다 인도적 지원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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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5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주민 보호는 도덕적 의무라며 휴전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 국방부 청사를 찾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너무 많이 나오는 데다 인도적 지원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가자지구는 현재 인도주의적 재앙을 겪고 있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기근을 피하기 위해선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종료된 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에게 "민간인 보호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백만명의 피란민이 집결한 가자지구 라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군사작전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목표임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고 인도적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갈란트 장관도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파 침공에 대한 대안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몇주 안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해상 통로가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국의 국방장관 회담은 가자지구 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이후 열렸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기권으로 안보리 결의안이 처음으로 통과된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라파 진격 작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듣고 표적 공습 등 대안을 논의하는 별도의 고위 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해 '인도주의적 재앙' '도덕적 의무' 등 역대 가장 강력한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안보 문제에 있어 양국의 유대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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