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에서 샀는데"…日 건기식 사망 소식 '발칵'
현지 쇼핑 시 주의… 유명 드럭스토어·오프라인 매장 등 판매
병원 치료 76명·입원 26명·사망 1명 등 발생
2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NHK, 더재팬타임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이 판매한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헬프'를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신장 질환 및 기타 건강 손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홍국(紅麴, 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 붉은색 쌀)이 함유된 자사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지속해서 피해 사례를 공지하며 위험을 알리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대형 제약회사로 홍국 성분이 함유된 5개 제품을 출시했지만 이같은 이상이 있음을 파악하고 즉시 판매 중단과 함께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26일 밤 기준 건강 피해 신고 건수는 76건으로 이중 13명은 치료 후 퇴원했고 26명은 입원,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족들은 고인이 2021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약 3년간 홍국 콜레스테헬프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해 장기간 복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사실 및 인과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신속한 정보공유의 차원에서 보고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망자가 발생하자 NHK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주시하며 피해사례를 후속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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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국균 중에는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 독을 만드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신장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홍국 유래 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의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성분 분석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2023년 7~10월 사이에 제조된 제품에서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성분과 건강 손상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고야 대학 특임 교수로 재직 중인 종합 내과 전문의의 시바타 레이는 "홍국 그 자체가 나쁜 성분은 아니니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다"면서 "홍국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쌀 등 곡물류를 발효시켜 만들어져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는 약선이나 한약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바야시제약에 따르면 홍국콜레스테헬프는 2021년 출시된 이래 올 2월 말까지 누적 106만개가량 판매됐다. 이번에 회수되는 제품은 약 30만팩 규모다. 올해 1~2월 사이에 소비자들로부터 부기, 배뇨 곤란, 피로 등 신장 이상 증상을 겪었다는 제보가 들어 왔고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문제의 제품은 유명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스토어, 자사몰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 외에도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와 도매업체를 포함해 일본과 해외지역 52개 회사에 2016년부터 홍국을 원료로 공급했다. 2023년 고바야시제약이 생산한 홍국은 총 18.5톤이며 이중 2.4톤은 자사 제품에 사용하고 16.1톤은 52개 업체에 판매됐다. 이들 기업은 조미료, 과자, 오징어젓갈, 된장, 일본 술, 아몬드, 센베 등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오츠카식품과 다카라주조 등 홍국 원료를 구입한 기업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제품을 알리고 회수 공지를 게재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해외 국가 중 원료를 구입한 곳은 타이완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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