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볼티모어항 교량붕괴 끔찍…연방자금 투입해 신속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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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연방 정부의 자금을 투입해 항만과 교량을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을 앞두고 이날 정오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같은 날 새벽 볼티모어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가 선박 충돌로 무너진 데 대해 "끔찍한 사고였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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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연방 정부의 자금을 투입해 항만과 교량을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을 앞두고 이날 정오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같은 날 새벽 볼티모어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가 선박 충돌로 무너진 데 대해 "끔찍한 사고였다"며 개탄했다.
이어 "가능한 빠른 속도로 항구 운항을 재개하는 한편 다리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며 "연방 정부가 재건 비용 전액을 부담할 것이며 의회도 이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매 순간이 일생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사고 현장에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박 귀책에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왜 연방정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선사에 비용을 물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며 신속한 복구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볼티모어항에서 출항하던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달리호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의 주탑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철탑 소재의 교량 구조물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다리 위에서 포트홀을 수리하던 인부 8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당시 대교 위에 차량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선박 동력 이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무어 주지사는 8노트(14㎞/h)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던 배에 동력이 끊겨 충돌 직전 당국에 긴급 조난 신호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파로 메릴랜드주 체서피크만 내력에 자리한 볼티모어항은 이날부로 잠정 폐쇄됐다. 지난해 75만대의 자동차가 오간 미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항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항구를 이용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공급망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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