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우회상장 첫 날 주가 폭등 [송경재의 새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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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26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우회상장 첫 거래에서 폭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첫 거래에서 장중 50% 넘게 폭등해 74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우회상장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 주가가 35% 폭등한 49.95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트럼프미디어로 문패를 바꿔 단 이날 또 다시 폭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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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26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우회상장 첫 거래에서 폭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첫 거래에서 장중 50% 넘게 폭등해 74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우회상장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 주가가 35% 폭등한 49.95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트럼프미디어로 문패를 바꿔 단 이날 또 다시 폭등한 것이다.
트럼프는 트럼프미디어 지분 79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이 60%에 육박한다.
트럼프의 보유지분 가치는 26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45억81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하루 사이 평가액이 6억3500만달러(약 8500억원) 폭증했다.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DWAC는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날인 22일 14%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23일 트루스소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25일 35% 폭등했고, DWAC에서 트럼프미디어를 가리키는 DJT로 문패를 바꿔 단 26일 16% 더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주가가 50% 넘게 폭등하면서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거래소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장중 전날 DWAC 마감가 49.95달러에 비해 58% 넘게 폭등한 79.31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그러나 장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상승폭이 대거 좁혀졌다. 그래도 8.04달러(16.10%) 폭등한 57.99달러로 뛰었다.
트럼프는 약 30년 전인 1995년 자신의 호텔·카지노 업체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증시 문을 열었다.
당시 NYSE 주식 심볼명이 이번에 트럼프미디어 심볼명인 DJT였다.
주당 14달러에 공모가 이뤄졌다.
그러나 NYSE는 9년 뒤 트럼프의 호텔·카지노를 상장폐지했다.
트럼프 호텔들이 10억달러 손실을 낸 뒤 2004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하던 트럼프는 정계진출로 자신의 팬덤을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로 화려하게 증시에 복귀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은 110억달러(약 14조77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미디어와 합병 계획에 힘입어 DWAC 주가는 올들어 17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트럼프 팬덤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하고 있지만 트럼프미디어는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350만달러(약 47억원)에도 못미쳤다.
1분기 매출을 1년 전체로 환산해도 1400만달러에 불과하다. 연간 매출이 1400만달러 정도인 기업의 시총이 매출의 661배인 92억달러가 넘는다는 뜻이다.
거품이 많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트럼프미디어 주식 10% 이상이 현재 공매도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보지만 주가가 지금처럼 뛰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다.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경우 '공매도 압박'에 몰린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더 뛸 수도 있다.
한편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들어 트럼프미디어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날 중반까지 8250만달러(약 11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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