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구금 후 석방' 손준호, 울면서 전화해 "고맙다"
[앵커]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10개월간 중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손준호 선수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YTN 뉴스에 출연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손준호 선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손 선수가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 자기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며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준호예요, 이 이야기만 하고 그다음부터 계속 울어서, 계속 울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기보다는 손준호 선수는 계속 울고, 저는 고생했다고 이제 다 괜찮다고 그런 통화였습니다.]
손 선수의 몸 상태는 모르겠지만, 심리 상태는 매우 힘들게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우리나라에서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훨씬 더 자유롭게 변호사 접견권 같은 것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것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가장 힘들고 무서웠을 것입니다.]
외교부는 손 선수가 어떤 혐의인지,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습니다. 관련 구체 사항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으로서 확인해드릴 수 없는 부분임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손준호와 동갑내기 친구인 국가대표 이재성은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길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친구의 석방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10개월간의 구금 여파로 몸은 물론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손준호 선수가 다시 그라운드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는 물음표입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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