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파업 우려…쟁의 투표 가결
[KBS 울산] [앵커]
울산 버스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노조는 내일로 예정된 울산지방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중재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모레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울산지방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중재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울산에는 전체 180여 개 노선에 마을 버스 등 9백여 대의 버스가 운행 중입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시내버스 700여 대가 멈추게 됩니다.
2019년 부분 파업 이후 5년 만입니다.
울산은 사실상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시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임금 8.9% 인상과 교섭 전 퇴직자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업계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금 3% 인상안을 내놨습니다.
[김영곤/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타이어하고 오일이고 공동 구매를 해가지고 대량을 우리가 아끼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겨우 살아가고 있는 도중에…. 8.9%면 (인상되는) 돈이 약 한 100억 정도 가까이 됩니다."]
노사는 마지막 조정까지 최대한 중재안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없게 하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도 노사는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파업 위기를 넘겼습니다.
한편, 울산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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