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를 용서하겠습니다"…리버풀 레전드의 고백, "당신에게 받은 상처는 치유됐습니다, 당신의 그날을 사랑했습니다"

최용재 기자 2024. 3.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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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는 리버풀 레전드와 아약스 레전드의 자선경기가 펼쳐졌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리버풀을 이끌어 많은 감동을 안긴 경기였다. 리버풀 레전드가 4-2로 승리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많은 리버풀 팬들이 한 명의 공격수 이름을 외쳤다. 많은 리버풀 팬들이 그리워했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였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1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레스는 리버풀 팬들의 자존심과 같은 공격수였다. 토레스는 지난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2011년까지 뛰었다. 토레스의 전성기였다.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007-08시즌 리그 24골을 넣으며 리버풀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리버풀 팬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2011년 리버풀을 떠났고, 그가 향한 곳은 리버풀의 리그 라이벌 첼시였다. 리버풀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자신들의 자긍심을 라이벌에게 빼앗긴 것이다. 이 리버풀 팬들의 분노가 전달될 것인가. 토레스는 첼시에서 추락했다. 첼시 역대 최악의 '먹튀'로 항상 거론되고 있다. 

그때의 상처, 이제는 치유가 됐고, 이제 그만 토레스를 용서하겠다고 나선 리버풀 레전드가 있다. 바로 존 알드리지다. 

그는 'Liverpool Echo'를 통해 "나는 토레스가 첼시로 따는 것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레스는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 이런 그가 리버풀을 떠날 때 나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토레스가 스페인으로 돌아갔어도, 레알 마드리드를 갔어도, 바르셀로나를 갔어도 나는 상처 받지 않았을 것이다. 토레스는 첼시로 갔다. 리버풀의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은 흘렀다.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태어난 선수도 아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첼시로 이적해서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줬지만, 토레스가 첼시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레전드 매치를 보면서, 나는 다시 한 번 토레스를 느꼈다. 그는 필사적이었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토레스를 반기는 리버풀 팬들의 반응에 기뻤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알드리지는 "나는 토레스가 리버풀에서 뛰었던 그날을 사랑했다. 정말 그날을 사랑했다. 시간은 흘렀고, 오래된 상처는 치유됐다. 토레스는 리버풀의 가족이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페르난도 토레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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