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해준 공장이 두 달 만에 '폐기물 창고'로 변해

김영민 2024. 3. 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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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 건물을 빌린 임차인이 엄청난 양의 폐기물만 남겨놓고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애꿎은 공장 주인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문을 열자, 불법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620평 규모의 공장이 폐기물로 가득 찬 겁니다.

폐기물이 불법 투기된 현장입니다.

석면과 생활쓰레기 등 건축자재들이 엉켜 있습니다.

쓰레기들이 쌓인 높이는 성인 남성 키의 4배에 달합니다.

이곳에 버려진 폐기물의 양은 약 2천9백 톤.

처리비는 9억 원에 달합니다.

폐기물을 쌓아놓은 범인은 공장 임차인 A 씨.

지난해 3월 공장 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폐기물을 쌓기 시작해 최근에는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배명자 / 공장 임대인> "물건을 갖다 놓는다고 그래서 계약을 했는데 이런 폐기물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도 못 했어요."

현행 폐기물처리법상 임차인이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으면 공장을 빌려준 소유주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

결국, 공장 주인인 배 씨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게 생겼습니다.

<김상희 / 김해시 자원순환과> "저희는 공장 내 부적절 폐기물 관련해서 부적정 고발에 따른 폐기물관리법상의 행정처분이 미이행됨으로써 고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임차인 A 씨는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장을 빌린 뒤 폐기물을 불법투기하다 적발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관비를 받기는커녕 처리비용으로 수억 원이 드는 현실에 주인은 울분을 토합니다.

<배명자 / 공장 임대인> "제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이 막막하기만 하고 정말로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 누가 방법을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창고 #임대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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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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