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국민연금 '한미·OCI 통합' 지지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3.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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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신청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이어 '캐스팅보트' 국민연금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과 법원 모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 손을 들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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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
재판부 "주주들 평가할 대상"
종윤·종훈 형제는 항고 예고
국민연금도 모녀 손들어줘
추천 이사 6명 선임에 찬성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신청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이어 '캐스팅보트' 국민연금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과 법원 모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모녀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6차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28일 열릴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회 안건인 임주현 사장, 이우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수책위는 이사회가 추천한 최인영 기타 비상무이사 및 기타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수책위는 "이사회 안과 주주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며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선 반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도 한미약품그룹 측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병구)도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2400억원 상당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이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면서도 "경영권 방어의 부수적 목적이 있더라도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2년에 이르는 기간에 투자 회사 물색 등을 검토한 바 있고, 내용과 과정을 볼 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은 자신들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친 28.42%를 보유한 가운데 12.15%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지지를 받으면서 40.57%를 확보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송 회장, 임주현 사장, 가현문화재단 등을 합쳐 35.55%를 획득한 상황에 지분 7.66%를 가진 국민연금이 힘을 실어주면서 43.21%를 확보하게 됐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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