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배신' 입장 밝힌 오타니 "불법도박 몰랐다"
[앵커]
전담 통역사의 불법 도박과 관련해 오타니 쇼헤이가 기자회견을 열고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믿었던 최측근의 배신에 충격적이고 슬프다고도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LA 다저스타디움에 구단 통역사와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저지른 불법 도박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개막전 뒤 팀 미팅에서 불법 도박 사실을 처음 알았고,
호텔에 돌아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돈을 훔친 걸 들었다면서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시합이 끝난 뒤 호텔에서 얘기를 나눴고 거액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때 잇페이는 제 계좌에 마음대로 접근해 도박업자에게 송금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돈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그림자 통역'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잇페이의 배신에 오타니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우선 제가 신뢰했던 사람이 저지른 잘못이라, 슬프다고 할까, 충격적이고 지금은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기분전환은 어렵겠지만 시즌을 위해 다시 시작하고 싶고요. 오늘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질의 응답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아내와 동행해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서울시리즈에서
최측근의 배신으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오타니.
2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본토 개막전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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