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면 사귀자” 로맨스스캠에 속아…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전락한 30대女

곽선미 기자 2024. 3.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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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스캠(연애빙자 사기)에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전락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받는 등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아직 로맨스스캠 상대자를 믿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는 등 수사 중에도 B 씨와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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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로맨스스캠(연애빙자 사기)에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전락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받는 등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아직 로맨스스캠 상대자를 믿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실직 후 별다른 직업이나 일정한 주거 없이 고시원에 주로 살았다.

A 씨에게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남성 B 씨가 접근했다. B 씨는 자신을 사업가라고 소개하며 "지금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귀고 싶다"고 사진도 보내왔다. 온라인 속 상대에게 빠진 A 씨는 결국 심리적으로 지배돼 지시에 따르게 됐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하는 수거책이 됐다.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2000만 원을 받아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A 씨는 지난 14일 가평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800만 원을 받으러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수법에 속을 뻔한 피해자가 파출소에 상담하면서 결국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 A 씨는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는 등 수사 중에도 B 씨와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이때 "구속당할 사안이 아니니 안심하고 곧 내가 한국에 가서 해결해 주겠다"며 안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 씨는 구속됐지만 현재까지도 B 씨의 말을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 내용 상당 부분을 삭제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A 씨를 조종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를 속인 온라인 속 B 씨의 행방과 보이스피싱 조직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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