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삼체’ 도둑시청 중국, “문화대혁명 나쁘게 묘사” 분노 폭발[MD이슈]

곽명동 기자 2024. 3. 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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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넷플릭스 새 시리즈 '삼체'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작품 내 문화대혁명을 묘사한 부분을 두고 중국 네티즌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 내에서 불법 시청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체’ 오프닝에서 문화대혁명 시기 베이징 명문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단상 위에서 홍위병들에게 잔인하게 구타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화대혁명은 전근대적 문화와 자본주의를 철저히 배척하고 사회주의 사상을 실천하자는 극단적 사회주의 운동을 일컫는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이러한 장면은 중국 시청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소셜 미디어에는 이 시리즈를 겨냥한 '민족주의적 분노'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즈 제작자인 데이비드 베니오프, 댄 와이스, 알렉산더 우는 이러한 중국인의 반응을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인류 역사는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지금 우리는 그 주기의 특정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현재와 문화대혁명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많이 있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점이 존재하고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밝혔다.

지난해 텐센트는 30부작 시리즈로 제작해 ‘삼체’를 방영했다. 이 시리즈에선 논란의 장면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소설을 쓴 류츠신 작가는 2019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원래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담은 책을 펴고 싶었으나, 중국 출판사에서 '정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중간에 묻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중국 네티즌은 IP 주소를 우회하는 VPN(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을 활용해 해외 콘텐츠를 불법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도 이런 방식으로 우회 시청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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